이마트, 재난지원금 사용 불가 영향에 2Q 손실규모 확대-유진

유진證 "SSG닷컴 외형성장은 긍정적"
  • 등록 2020-06-16 오전 8:25:42

    수정 2020-06-16 오전 8:25:42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이마트(139480)에 대해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불가능해지면서 2분기 영업손실 규모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SSG닷컴의 높은 외형성장이 지속되고 있는 것은 긍정적으로 봤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14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주영훈 유진증권 연구원은 16일 “이마트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7% 늘어난 5조1183억원, 영업손실은 373억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며 “당초 예상보다 영업손실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 연구원은 “이는 긴급재난지원금이 할인점에서 사용이 불가능했던 탓에 5월 기존점 신장률이 마이너스(-)4.7%로 부진했기 때문”이라며 “6월 역시 긴급재난지원금 관련 부정적 영향은 상당부분 정상화됐지만, 부정적 캘린더 영향으로 매출감소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지난달까지 진행된 전문점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한 일회성 재고처분손실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일부 자회사 실적부진 등도 감안해야 한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다만 SSG닷컴의 외형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봤다. 주 연구원은 “온라인 식품 구매수요 확대로 1분기 거래액(GMV)이 전년 대비 41.3% 증가한 가운데, 4월과 5월에도 가이던스를 웃도는 호실적이 이어지고 있다”며 “쿠팡 물류센터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로 성장률이 45%까지 확대되는 등 반사수혜도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상반기까지 손익 흐름은 좋지 못했지만 최악의 상황은 분명 지나가고 있다는 판단”이라며 “하반기 낮은 기저를 감안하면 내달부터는 매출 회복이 가능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주 연구원은 “또 실적 부진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던 전문점 구조조정 역시 상반기 중으로 마무리된다”며 “3분기부터는 연결 영업이익 증가 전환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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