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미국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으로 금융시장이 흔들린 데 대해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금융·외환시장뿐 아니라 실물경제 동향까지 모니터링하도록 확대 개편하겠다”고 설명했다.
유일호 부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정부청사에서 제2차 경제현안 점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긴장감을 갖고 리스크 관리에 한치의 빈틈이 없도록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거금회는 기재부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경제에 관련된 기관을 중심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정책 대응을 조율하는 부기관장급 협의체다. 주로 금융·외환시장 관련된 논의가 이뤄졌지만 이번에 실물경제까지도 담당토록 해 트럼프 당선 이후의 불안에 철저히 대비하겠다는 의도다.
이에 정부는 거금회 확대 개편과 함께 관계기관 합동점검반 역시 차관급 태스크포스(TF)로 격상시켜 중요도를 높일 방침이다.
유 부총리는 “경제현안 점검회의,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필요시 신속하게 안정화 조치를 취하겠다”며 “외환보유액, 외채 등 대외안정성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가계부채 등 대내 리스크도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외신, 국제 신용평가사 등에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국내외 투자자 등을 위해 심리 안정 노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유 부총리는 “우리 경제는 세계 최고 수준의 대외건전성을 갖췄고 1997, 2008년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한 경험이 있다”며 “긍정적 변화와 새로운 기회에 주목해 침착하게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