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사망재해 현대重, 진급 앞둔 차기부서장이 안전 책임진다

중대재해 발생시 관련 사업본부 성과평가 1등급↓
사업대표 직속조직에 안전부문 배치하는 등 조직개편
진급 앞둔 이 안전책임자로 임명해 안전관리 강화
  • 등록 2016-04-20 오전 8:41:22

    수정 2016-04-20 오전 8:41:22

현대중공업 조선소 모습. 현대중공업 제공.
[이데일리 최선 기자] 조선소 작업장에서 잇단 재해사망 사고가 발생한 현대중공업이 안전관리에 대한 책임소재를 명확하게 하는 조직개편을 실시한다.

현대중공업(009540)은 20일 임직원 일동 명의의 담화문을 통해 안전관리 책임경영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관련 사업본부의 성과평가를 한 등급 떨어뜨리고 담당 임원에게 책임을 묻는 등 제재 조치를 강화하는 내용이다.

현대중공업은 또 안전부문을 사업대표 직속 조직으로 개편하고 안전에 대한 감사와 징벌권을 강화할 방침이다. 각 사업본부는 부서별로 차기 부서장을 안전책임자로 임명해 운영하기로 했다. 승진을 앞둔 이에게 책임소재를 둬 안전관리에 힘쓰도록 한 조치로 풀이된다.

아울러 각 사업본부는 중대안전수칙을 절대 안전수칙으로 정비하고 수칙을 위반한 이들에 대해서는 규정에 따라 제재하는 한편 1박2일간 집체교육을 실시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최고경영자(CEO)와 사업 대표, 설계와 지원부서 등 비생산부서 임원과 부서장의 현장 안전활동도 확대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협력회사 근로자들의 안전사고가 잦게 일어나는 만큼 이들에 대한 안전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협력회사별 안전관리 전담자를 배치하고 안전인증 획득을 의무화하는 한편 중대재해가 발생한 협력회사에 대해서는 계약을 해지하는 등 강도 높은 제재안을 발표했다.

이런 조치에 앞서 현대중공업은 이날 회사 전체 작업을 전면 중단하고 ‘전사 안전 대토론회’를 열었다. 전 임원이 자신이 근무하는 작업장의 위험요인을 재점검하고 위험요소 제거 활동을 펼치기 위해서다. 임원들은 점검에서 발견된 위험요소에 대해 발표하고 토론을 통해 안전점검표를 작성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에 따르면 회사 조선소 작업장에서 올해만 5명의 근로자가 재해로 목숨을 잃었다. 특히 지난 18~19일은 근로자가 굴삭기에 끼이는 사고, 또 다른 근로자가 지게차에 치이는 사고가 일어나 모두 사망하는 등 연이어 재해가 일어났다.

이에 회사 측은 “일주일 새 3건의 중대재해가 발생해 고귀한 생명을 잃은 데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다.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한 일터를 만드는데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 관련기사 ◀
☞잇단 사망사고에‥현대重 “재해없는 안전 작업장 만들 것”
☞현대重 조선소서 이틀째 2명 사망재해..올해만 5명 사망
☞현대重, 1~3월 수주 17억4200만달러..전년比 42.3% 감소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손예진, 출산 후에도 여전
  • 돌고래 타투 빼꼼
  • 한복 입은 울버린
  • 관능적 홀아웃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