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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009540)은 20일 임직원 일동 명의의 담화문을 통해 안전관리 책임경영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관련 사업본부의 성과평가를 한 등급 떨어뜨리고 담당 임원에게 책임을 묻는 등 제재 조치를 강화하는 내용이다.
현대중공업은 또 안전부문을 사업대표 직속 조직으로 개편하고 안전에 대한 감사와 징벌권을 강화할 방침이다. 각 사업본부는 부서별로 차기 부서장을 안전책임자로 임명해 운영하기로 했다. 승진을 앞둔 이에게 책임소재를 둬 안전관리에 힘쓰도록 한 조치로 풀이된다.
아울러 각 사업본부는 중대안전수칙을 절대 안전수칙으로 정비하고 수칙을 위반한 이들에 대해서는 규정에 따라 제재하는 한편 1박2일간 집체교육을 실시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최고경영자(CEO)와 사업 대표, 설계와 지원부서 등 비생산부서 임원과 부서장의 현장 안전활동도 확대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조치에 앞서 현대중공업은 이날 회사 전체 작업을 전면 중단하고 ‘전사 안전 대토론회’를 열었다. 전 임원이 자신이 근무하는 작업장의 위험요인을 재점검하고 위험요소 제거 활동을 펼치기 위해서다. 임원들은 점검에서 발견된 위험요소에 대해 발표하고 토론을 통해 안전점검표를 작성할 계획이다.
이에 회사 측은 “일주일 새 3건의 중대재해가 발생해 고귀한 생명을 잃은 데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다.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한 일터를 만드는데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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