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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가 바꾼 정치혁명, 이제 공천잡음은 없다”
“알파고 위력까지 어디까지 정치권까지 접수 태세“
여야의 시끄러운 공천작업을 보면서 구글의 인공지능(AI) 알파고가 해보면 어떨까라는 말도 안되는 상상을 해봤습니다. 만약 알파고가 여야 공천을 주도했다면 위와 같은 화려한 제목이 신문기사, 방송뉴스, 포털사이트 헤드라인을 장악하지 않을까요?
총선을 불과 30여일 남겨뒀지만 여야 공천이 한창입니다. 언론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누가 공천을 확정하고 본선에 뛰어드는지 또 누가 아쉽게 컷오프에 걸려 탈락하는지 열심히 체크합니다. 그런데 막상 결과가 발표되고 나면 뒷말이 너무 많습니다. 여야를 가리지 않습니다. 공천탈락자가 발표되는 날이면 당사 주변이 뒤숭숭합니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인터넷 공간에서도 난리가 납니다.
4년마다 되풀이되는 진풍경입니다. 여야 의원들의 반발은 이해되는 측면도 없지는 않습니다. 공천배제는 일반 직장인으로 치자면 하루아침에 해고당한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어떻게 이렇게 매번 총선 때마다 비슷한 일들이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반복되는 걸까요? 공천작업은 늘 시끄러워야만 하는 걸까요?
그건 바로 객관성과 공정성이 담보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탈락자들이 반발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입니다. 공천기준을 이해할 수 없다고 항변합니다. 실제 누구의 막말은 공천배제 사유가 되지만 또 누구의 막말은 두루뭉술하게 넘어갑니다. 아울러 어느 정도의 막말이 공천배제 사유인지도 불분명합니다. 아울러 공천탈락의 사유로 흔히 제시되는 도덕적 흠결이나 본선경쟁력 또한 애매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라는 식이죠.
인간의 공천이 완벽할 수 없다면 과학기술의 힘을 빌려보는 건 어떨까요?
세계 바둑의 최고수 이세돌 9단과 구글의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세기의 대국이 한창입니다. 애초 전승을 자신했던 이세돌 9단은 무력하게 2연속 불계패를 당했습니다. 침착하고 냉정한 알파고는 흠잡을 데 없이 모든 것이 완벽했습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여야 정치권의 공천작업을 알파고가 해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너무 슬픈 미래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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