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대한항공의 신용등급 전망이 하향 조정됐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22일
대한항공(003490)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고 등급 전망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낮춘다고 밝혔다.
이는 항공기 도입으로 대규모 자본적 지출(CAPEX)과 이자가 부담되고 화물운송실적이 부진한 점을 반영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한신평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2011, 2012년 고유가가 계속되면서 영업비용이 증가한 데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화물부문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EBITDA(이자 세금 감가상각비 차감 전 이익)가 2년 연속 1조 8000억원 수준에 그쳤다. 반면 항공기 도입 관련 자금소요액이 2011년 3조원, 2012년 2조 1000억원에 달해 부채비율과 차입금 의존도가 높아졌다.
한신평은 “대한항공은 오는 2016년까지 항공기 45대를 도입할 예정으로 재무안정성 개선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경기변동, 유가, 환율 등 외부 변수가 나아지지 않을 경우 재무부담이 소폭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자산 대부분을 차지하는 항공기는 유동화가 용이해 대한항공의 재무적 대응능력은 지표 대비 양호한 것으로 평가했다. 또 대한항공이 항공기를 늘려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여객부문이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등 외형 성장 가능성을 고려, 등급은 A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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