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Way)②투자가 바로 `미래`다

구본무 회장 `미래투자` 거듭 강조..올해 12.3조 투자
기존사업 강화 및 미래성장 동력 확보위한 투자 단행
취업문도 확대..기업의 사회적책임도 충족
  • 등록 2009-10-30 오전 9:18:23

    수정 2009-10-30 오전 9:18:23

[이데일리 김상욱기자] LG그룹이 거침없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매출 100조원 시대에 진입한 이후 세계적 경기불황을 맞은 올해도 지난해보다 많은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투자와 고용 역시 공격적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이같은 LG그룹의 힘은 6년을 맞는 지주회사 체제에서 비롯됐다는 평가들이 나오고 있다. 이데일리는 3회에 걸쳐 그동안 LG그룹이 보여준 변화를 짚어보는 동시에 미래에 대한 준비를 소개하고자 한다.<편집자주>

지난 3월 국내 주요 대기업들은 밀려드는 기자들의 문의전화에 몸살을 앓았다.
 "올해 얼마나 투자할 계획입니까?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구요? 그럼 정확한 계획은 언제쯤 발표할 수 있습니까?"
 
'소동'의 근원지는 바로 LG그룹. LG는 이날 올해 투자규모를 지난해와 같은 11조3000억원으로 확정했다는 발표를 했다. 
 
세계적인 경기불황으로 한치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시점이었고, 다른 대기업들이 구체적인 투자규모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할때 LG의 투자계획은 상당히 공격적이라는 평가가 뒤따랐다.
 
그러자 다른 그룹들의 투자계획을 파악하는데 언론의 취재경쟁이 붙었던 것.
 
그보다 하루앞서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그룹 임원세미나. 구본무 회장이 주요 경영진을 모아놓고 전달한 메세지는 단호하고도 명확했다.
 
구 회장은 "경기불황에 대한 우려가 하루가 다르게 나타나고 있는 만큼 사업전반의 위험요임을 꼼꼼하게 점검해 달라"면서도 "현안 해결에 몰두한 나머지 정작 중요한 부분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짚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불황을 극복하고 시장의 리더로 발돋움한 기업들의 공통점은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미래에 대한 투자`였다"며 "연구개발(R&D), 마케팅 분야의 유능한 인력 확보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한해가 마무리되고 있는 지금 시점에서 LG의 올해 투자규모는 연초 목표보다 1조원 늘어난 12조300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구본무 회장의 메세지가 단순한 원칙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투자로 이어진 셈이다.

LG는 이같은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중장기 성장기반을 견고하게 구축, `글로벌 마켓 리더`로 성장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에따라 각 계열사들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속속 집행하고 있다.

◇LG 계열사는 `투자중`..기존사업 및 연구개발 강화

지난 상반기 LG(003550)는 휴대폰, 디스플레이, 이동통신망 네트워크 보강 등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시설투자를 단행했다. 또 4세대 휴대폰, LED TV,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기술 개발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투자도 집중했다.

전자부문은 태양전지, 파주 8세대 LCD 생산라인 등 신규 생산라인 건설 및 휴대폰, 가전, 디스플레이 등 기존 생산라인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시설투자와 함께 4세대 휴대폰, LED TV 등에 대한 R&D 투자에 주력했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년여에 걸쳐 총 4조4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지난 3월 파주 8세대 라인, 4월 구미 6세대 추가라인의 양산을 시작했다. LG전자는 지난 3월중순 3년동안 총 2600억원을 투자해 연면적 및 수용인원 기준으로 LG에서 가장 큰 규모의 연구 시설인 `서초 R&D캠퍼스`를 준공한 바 있다.

화학부문은 LG화학이 여수에 있는 NCC 생산규모를 현재 에틸렌 기준 90만톤에서 100만톤으로 확대하기 위한 증설투자를 진행했다. 올초 GM과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한 전기자동차용 배터리의 생산라인 건설을 위해 충북 오창에 2013년까지 총 1조원의 투자를 시작했다.

또 LG생명과학은 4월 중순부터 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에 경구용 약품, 주사제, 바이오 신제품 등을 생산하게 될 새로운 의약품 공장 건설에 2015년까지 총 2000억원의 투자를 개시했다.

통신∙서비스부문은 LG텔레콤이 올 상반기에 기지국 및 중계기 설치, 기지국 용량 증설 등에 총 3000여억원의 투자를 집행했다. LG데이콤과 LG파워콤은 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 방송이 결합된 트리플플레이서비스(TPS)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기간망 등 네트워크 인프라 강화에 투자를 집중했다.

◇파주 첨단소재단지 등 미래투자..고용도 확대 

하반기에도 이같은 투자기조는 이어지고 있다. 현재 진행중인 시설투자를 지속하는 한편 LG디스플레이 파주 8세대 LCD 생산라인 증설, LG화학의 LCD 유리기판 및 LG이노텍의 LED를 생산하는 `파주 첨단소재단지` 건설 등 지속적인 고성장이 예상되는 분야의 설비확장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나가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급성장하고 있는 대형TV용 LCD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올해 3월 본격 가동을 시작한 파주 8세대 LCD 공장 건물 내에 추가로 8세대 라인을 증설키로 했다. 8세대 증설라인에는 2010년 하반기까지 총 3조2700억원이 투자된다.

LG이노텍은 광주공장에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2000억원을 투입, LED 등의 생산설비를 대폭 확충한다. 투자규모는 LED칩 분야 1513억원, 디스플레이 부품 269억원, 모바일 부품에 218억원 등으로 공장 증축 및 생산라인 증설에 사용된다.

LG는 특히 지난 9월 파주 산업단지내 84만㎡(25만평)부지에 4조원을 투자해 LCD용 유리기판 및 LED를 생산하는 `LG 파주 첨단소재 단지` 기공식을 가졌다. LG화학은 이 단지에 2018년까지 총 3조원을 투자해 총 7개의 LCD용 유리기판 생산라인을 건설, 연간 5000만㎡이상의 유리기판을 생산할 계획이다.

LG이노텍도 2012년까지 1조원 이상을 투자해 LED BLU(Back Light Unit)와 조명용 LED 패키지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내년 5월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파주 첨단소재 단지`는 내년 5월 LG이노텍이 LED 패키지의 양산을 시작하면서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2012년초 LG화학이 LCD용 유리기판을 생산하게 되면 LG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중인 정보전자 부품소재산업의 최대 생산거점으로 도약할 전망이다.

▲ 구본무 회장(사진 오른쪽 세번째)이 파주 첨단소재단지 기공식에 참석한 모습

이외에도 LG텔레콤은 하반기에도 모든 신규 투자를 `4G 레디시스템(Ready System)` 구축 차원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이미 올해 투자키로 계획한 6000억원중 1100억원이 4G준비 차원에서 집행되고 있다.

LG텔레콤은 상반기에만 1만6000여개의 건물내부(인빌딩) 중계기를 설치했으며 올해 총 2만여개 이상의 대규모 인빌딩 중계기를 구축할 계획이다. 인빌딩 중계기와 함께 설치되는 안테나∙케이블 등 장비는 4G망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향후 4G망의 신속한 구축에 기여할 예정이다.

주력 계열사들이 이처럼 투자확대에 나서면서 LG는 올해 당초 목표했던 6000명보다 3600명 많은 9600명의 신규인력을 채용한다. 대졸 신규인력의 경우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2600명씩 총 5200명을 채용했다.

세계적인 불황에도 불구하고 미래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과감한 투자가 보다 많은 일자리를 창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낸 셈이다.

▶ 관련기사 ◀
☞(LG Way)①지주회사 6년··기업가치로 보상받았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몸짱 싼타와 함께 ♡~
  • 노천탕 즐기는 '이 녀석'
  • 대왕고래 시추
  • 트랙터 진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