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노사 및 기아차 우리사주조합은 올 임금협상이 최종 타결되는 즉시 2010년을 목표로 기아차를 새롭게 창조하는 종합 추진계획 '기아비전 2010'의 발족식을 갖는다.
'기아비전 2010'은 기아차의 핵심 경쟁우위 요소를 확보함으로써 새로운 기업문화를 창출, 장기적인 관점에서 직원들의 총고용을 보장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기아비전 2010'의 추진전략에는 당초 사측이 요구한 ▲전환배치 등 인력운용의 유연성 확보 ▲글로벌 경쟁사 수준의 편성효율 달성 ▲영업직 사원의 생산성 및 자질향상 ▲회사 정상화까지 고비용 저효율 복지행사 중단 등 민감한 사안들은 배제됐다.
그러나 오는 2010년까지 기아차가 최근 의욕적으로 추진중인 디자인경영을 정착시키고, 원가혁신과 판매경쟁력 강화로 기아차의 경쟁력이 확보될 경우 궁극적으로 직원들의 고용안정을 도모할 수 있다는 인식에 노사가 공감을 했다는 점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기아비전 2010'의 핵심 추진 전략은 ▲장기비전확보 ▲희망의 일터조성 ▲판매경쟁력강화 ▲디자인경영 ▲원가혁신 등으로 구성돼 있다.
'희망의 일터조성'을 위해선 기업문화 및 기업 이미지를 개선하고 임직원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비전과 가치관을 정립하기로 했다. 아울러 노사발전과 임직원 만족도 향상, 투명경영(상호 신뢰회복)을 도모하고, 우리사주조합 활성화와 주가향상 대책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판매경쟁력강화’와 관련해선 국내의 경우 기업 PR과 제휴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판매경쟁력 높임으로써 내수점유율을 30%대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해외시장에서도 브랜드 경쟁력 강화(자산가치개선, 현금인센티브 축소), 딜러경쟁력 강화, 현지법인 브랜드, 마케팅기능 등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2007~2008년중 디자인 중시를 통해 상품경쟁력을 강화하고 2009~2010년에는 전사적인 디자인 경영체제를 정착시키기로 했다.
기아차 '원가혁신'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기업생존의 핵심요소가 품질과 원가이지만 품질은 격차가 크게 줄어들고 있어 결국 원가경쟁력이 기업의 성패를 결정할 것이란 인식에서다.
이에 따라 '원가혁신(TCI) 320'을 통해 2009년까지 재료비를 20% 절감하고, 이를 통해 AM, TD(쎄라토 후속), XM(쏘렌토후속), 준대형세단, 로체 및 오피러스 후속 모델 등 수익성 있는 라인업을 구축하기로 했다.
한편 기아차 노조는 오는 17일 임금협상 노사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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