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회적 거리두기로 4월 실업률 11% 예상”

KB證 “코로나19 여파로 3월 고용지표 부진”
사태 장기화시 실업률 최대 33% 상승 가능성
  • 등록 2020-04-07 오전 8:09:46

    수정 2020-04-07 오전 8:10:45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미국의 고용지표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부진한 모습이다. 코로나19 팬데믹(글로벌 대유행) 선언으로 지난달 고용지표가 부진한데 이어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확산으로 4월 실업률이 11%에 달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미국 고용지표가 개선되기 위해선 코로나19 완화가 뒷받침돼야겠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시 실업률이 최대 33%까지 치솟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두언 KB증권 연구원은 7일 “3월 미국 노동부 고용지표는 모두 부진했는데, 먼저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 증감이 전월 대비 70만1000명 감소하며 블룸버그 컨센서스(10만명 감소)를 큰 폭으로 하회했다”며 “취업자수가 감소한 것은 지난 2010년 9월(-6만5000명) 이후 9년 6개월 만에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공식 실업률은 4.4%로서 전월 대비 0.9%포인트 상승했고, 광의의 실업률은 8.7%로서 전월 대비 1.7%포인트 높아졌다”며 “특히 공식 실업률의 전월 대비 상승폭은 지난 1975년 1월 2차 석유파동 이후 최대고, 광의의 실업률은 통계가 처음 발표되기 시작한 1994년 1월 이후 최대 상승폭”이라고 분석했다.

바이러스 감염 공포에 민감한 산업들에서 일자리 감소폭이 컸다는 분석이다. 여가 및 레저 서비스에서 45만9000명이 감소했다. 또 건강관리 및 사회적 편의 제공 서비스(-6만1000명), 일시적 단순 서비스(-4만9000명), 소매업 서비스(-4만6000명)에서 취업자수가 감소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확대로 이번 달 실업률은 더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수가 31만명을 넘어섰고, 트럼프 행정부는 4월 말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했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의 광범위한 영향은 4월 고용지표에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신규 실업청구건수가 3월 셋째 주와 넷째 주 일주일 사이에 330만7000명에서 664만9000명으로 두 배 증가했다”며 “이러한 속도를 감안해 볼 때, 과거 가장 높았던 실업수당 청구율이 시일 내에 달성된다고 가정하면 4월 실업자는 1840만명으로 증가하고 실업률은 11%로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가 완화되면 일자리 수는 회복이 예상되나, 바이러스의 만성화 가능성은 일부 산업에서의 고용 둔화를 지속시킬 유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김 연구원은 “바이러스 만성화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로 진입한다고 가정하면, 실업자 수는 추가로 3500만명 이상 증가할 가능성이 있고, 실업률은 최대 33%까지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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