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KB증권은 5일 정부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 19)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으로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최대 0.24%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올해 성장률은 기존의 2.1%를 그대로 유지했다.
정부는 전날 국무회의에서 코로나 19 대응을 위한 추경을 11조7000억원 규모로 의결했다. 세출 추경은 8조5000억원이다. 세출규모로 보면 이번 추경은 역대 4번째로 큰 규모다. 2015년 메르스 당시의 6조2000억원보다 크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이번 추경은 시장에서 기대한 10조원 내외 수준”이라며 “특히 8조5000억원의 세출 추경은 기존에 예정하지 않은 추가 정부 지출을 통해 경제성장률을 높이는 효과가 있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국회예산처의 재화 및 용역 재정승수와 보조금 및 경상 이전 재정승수를 참고하면, 이번 세출 추경은 GDP의 0.11~0.24%포인트 내외의 성장률이 상향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오 연구원은 “KB증권은 추경의 경제적 효과에도 코로나 19 하방 리스크를 고려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1%로 유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