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극평론가협회 "'미투' 지지…가해자 법적 처벌해야"

연극계 '미투' 운동 동참 의사 밝혀
"연극계 만연한 위계폭력…공론화 나설 것"
  • 등록 2018-02-22 오전 8:43:47

    수정 2018-02-22 오전 8:43:47

성범죄 논란에 휩싸인 연극연출가 이윤택이 지난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30스튜디오에서 성범죄 혐의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있다(사진=노진환 기자 shdmf@).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한국연극평론가협회는 연극계 내 성폭력 문제를 고발하는 ‘미투’ 운동에 대한 지지와 함께 가해자들에 대한 법적, 윤리적 처벌을 요구했다. 비평활동으로 위계폭력, 성폭력 문제를 지속적으로 공론화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한국연극평론가협회는 21일 낸 입장문을 통해 “연극계 성폭력 사태에 경악과 분노를 느낀다”며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됐던 폭력적 관행에 무감했던 점, 피해자들의 상처와 불이익에 무지했던 점, 작품 결과만을 평가하고 제작현장의 비윤리적 행태에 둔감했던 점을 반성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투’ 말하기로 자신의 아픔을 고백해 연극계가 자정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미투’를 지지하고 이에 적극 동참한다”고 말했다.

한국연극평론가협회는 이번 사태에 대해 “성범죄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연극계에 만연한 위계폭력과 무관하지 않다”고 바라봤다. 한국연극평론가협회는 “학교와 극단 내 스승과 제자, 선후배, 젠더 간의 뿌리 깊은 위계 문화가 가해자들의 이성적 사고를 마비시키고 자신의 폭력적 행동을 정당화하는 바탕이 됐다”며 “이러한 일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냉정한 성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사태는 특정 인물이나 극단에 국한되지 않은 연극계 전체, 더 나아가 예술계 전반의 문제이며 일회적이거나 예외적인 사건이 아니다”라며 “사태의 구조적 문제를 제대로 드러내어 근본적인 변화를 이룰 수 있도록 공론화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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