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총격범, 소방벨 눌러 학생들 유인…"기르던 닭에 총 쏴"

  • 등록 2018-02-16 오전 9:38:00

    수정 2018-02-16 오전 9:51:25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고교에서 총기 참극을 벌인 니콜라스 크루스(19)가 범행 당시 학생들을 복도로 유도하기 위해 화재경보기를 작동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또 그는 백인 우월단체의 회원이었고 평소 동물들에 총격을 가하는 일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연방 상원의원인 빌 넬슨(플로리다) 의원은 연방수사국(FBI)의 브리핑 등을 토대로 “학생들이 교실 밖으로 나오도록 하기 위해 크루스가 소방 벨을 작동시켰다”면서 “확실히 준비된 범행”이라고 말했다.

크루스는 당시 방독면을 쓰고 있었으며 연막 수류탄까지 갖고 있었다. 크루스가 연막 수류탄을 터뜨려 소방 벨을 작동시켰다는 증언도 나왔다.

크루스의 명확한 범행동기는 나오지 않았지만 그가 전(前) 여자친구의 남자친구와 싸움을 벌인 것 등과 관련해 지난해 퇴학당했다는 증언이 학생들 사이에서 나왔다.

수학 교사인 짐 가드는 총기참극 이후 학생들로부터 들었다면서 크루스가 한 여학생에게 스토킹 수준의 집착을 보였었다고 전했다. 한 여학생은 “누군가 일을 벌이면 그(크루스)가 될 것이라고 모든 사람이 생각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크루스의 친척에 따르면 크루스와 그의 형은 어렸을 때 입양됐으나 아버지 로저 크루스는 10년 전에, 어머니 린다는 지난해 11월 각각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루스의 친척들은 크루스가 정신적으로 특별히 위험한 상황은 아니라는 판단을 하고 있었다고 친척들의 변호사인 짐 루이스가 전했다.

다니던 고등학교에서 퇴학을 당한 뒤 가족들의 권유로 대입 자격 검정시험(GED)을 위해 ‘성인교육과정’에 다니고 있었지만 범행 당일 아침에는 “오늘은 밸런타인데이”라면서 등교를 거부했다고 NYT가 전했다.

백인 우월주의 단체로 알려진 ‘더 리퍼브릭 오브 플로리다’(the Republic of Florida) 측은 크루스가 단체 회원이었고 준 군사훈련에 참여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또 크루스는 집 주변에서 다람쥐나 토끼는 물론 이웃집 뒷마당에서 기르고 있던 닭에 총격을 가해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는 주변인들의 증언도 나오는 등 그는 평소 기행을 일심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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