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사옥 이전에 오피스시장 강남 '웃고' 도심 '울고'

4분기 공실률 강남권역 1.0%p 하락.. 도심권역 0.3%p 상승
대기업 신사옥 이전.. 재고 오피스 중심 공실률 상승 예상
  • 등록 2017-01-26 오전 7:00:00

    수정 2017-01-26 오전 7:00:00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지난해 말 삼성화재가 강북시대를 마무리하고 강남으로 사옥 이전을 완료하면서 서울 오피스 임대시장이 요동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글로벌 종합 부동산서비스회사 컬리어스인터내셔널코리아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서울 오피스 임대시장은 경기한파에도 불구하고 공실률이 전분기 대비 0.4%포인트 하락한 9.0%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삼성화재의 강남 이전 영향으로 도심권역은 공실률이 0.3%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강남권역은 무려 1.0%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대기업의 본사 이전이 임대시장에 미치는 큰 영향을 끼쳤다.

이같은 대기업 본사 이전에 따른 오피스 임대시장에 대한 영향은 올해에도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명한 컬리어스인터내셔널코리아 리서치파트장은 “하나은행본점, 아모레퍼시픽 사옥, 롯데월드타워 등이 준공되는 올해는 대기업 본사 이전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재고 오피스를 중심으로 공실률 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에 사전적 공실 해소를 위한 각별한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오피스 명목 임대료는 전년동기대비 0.9% 올라 2013년 4분기 이후 최고 상승률 기록했다.

명목 임대료는 그동안 신규 오피스 공급과 낮은 물가상승률 등의 영향으로 0.6% 수준의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계절적 특수성과 소비자 물가지수의 반등에 따른 영향으로 2013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 보였다.

한편 4분기 서울 오피스는 24개동, 3조3776억원이 거래됐다. 이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를 보였던 2014년 4분기보다 35.8% 증가한 수준으로 여의권역의 IFC 거래의 영향이 컸다.

IFC는 오피스 3개동 거래가격은 약 1조8500억원으로 서울 오피스 거래사례 중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밖에도 대우조선해양의 사옥이었던 도심권역 DSME빌딩은 매입 후 5년만에 무려 790억원의 매각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오피스 권역별 공실률 현황. 컬리어스인터내셔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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