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휘발유 판매가격이 10주만에 하락했다. 정유사들이 가격을 크게 낮춘 결과다. 다만 주유소들이 마진을 늘린 탓에 하락폭은 미미했다.
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한주간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된 휘발유의 평균 가격은 ℓ당 1442.5원으로 전주 대비 0.1원(0.01%) 내렸다.
소비자 가격 구성을 보면 정유사 가격은 전주 480.9원에서 지난주 451.8원으로 30원 가까이 떨어졌지만 유통비용과 마진 등이 84.2원에서 113.2원으로 치솟았다.
| 휘발유 가격 구성 변화(단위: 원/ℓ, 자료: 오피넷) |
|
경유는 0.3원(0.02%) 올라 1232.1원을 기록했다. 1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휘발유와 마찬가지로 정유사가 가격을 낮춘 반면 주유소 마진 등이 늘어났다.
전날 오후 1시 기준 전국 최저가는 휘발유 1322원(경기 의정부), 경유 1113원(경기 의정부)이다.
상표별로 보면
SK에너지(096770)가 1463.3원으로 가장 비쌌다. 알뜰자영주유소는 1408.1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ℓ당 1543.2원으로 최고가를, 전북이 1422.2원으로 최저가를 차지했다. 서울과 전북의 가격 차이는 ℓ당 121원이다. 제주(1498.6원)가 여전히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고 나머지 지역들은 전국 평균 수준을 맴돌았다.
한국석유공사는 “미국 원유 생산 감소, 나이지리아 생산 차질 지속 전망 등 상승 요인과 리비아 생산 회복 가능성 등 하락 요인이 혼재하면서 국제유가가 소폭의 변동만을 보였다”며 “국내유가는 보합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 6월 다섯째주 지역별 휘발유 판매 가격(단위: 원/ℓ, 자료: 오피넷) |
|
▶ 관련기사 ◀☞휘발유·경유 가격 오름세 멈추나..5월 이후 최소 상승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