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벤츠 GLE, E클래스 같이 안락한 SUV

  • 등록 2016-01-23 오전 10:47:51

    수정 2016-01-23 오전 10:47:51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라는 새로운 세그먼트를 개척했던 M클래스의 패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GLE’라는 이름으로 곧 출시한다. 벤츠는 SUV 라인의 명칭을 새롭게 바꿨는데 GLE는 벤츠 SUV 라인을 나타내는 ‘GL’에 E클래스 급이라는 뜻으로 E를 붙였다.

지난 연말 GLE를 미리 만나 무주 덕유산 일대를 시승해볼 기회가 있었다. GLE는 250d 4메틱(MATIC)과 350d 4메틱의 디젤, 고성능 가솔린엔진의 63 AMG 4메틱 등 총 3개 라인업으로 출시될 예정인데, 이날 탄 차는 250d 4메틱 모델이다.

시승에 앞서 마주한 GLE의 외관은 벤츠 특유의 우아한 곡선미에 SUV의 당당함이 결합된 모습이었다. 중앙 부분의 돔 형식 보닛과 세련된 범퍼, 라디에이터 그릴의 크직한 홀 패턴은 스포티함을 강조했다. 부드럽고 볼륨감있는 옆 라인은 차를 유연하게 느낄 수 있게 디자인됐다.

모던하고 깔끔한 디자인의 뒷모습은 차체를 넓어보이게 한다. 1997년 1세대부터 고수해온 특유의 C-필러 디자인은 새로운 페이스리프트 모델에도 적용돼 전통을 이어가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을 함께 표현했다.

시승한 250d 4매틱 모델은 2143cc 배기량에 직렬 4기통 신형 디젤엔진에 트윈 터보차저를 사용해 2143cc 배기량에 최대 204마력의 파워풀한 성능을 가졌다. GLE 모든 디젤 모델은 9단 자동변속기를 기본으로 장착해 부드럽고 편안한 기어 변속이 가능하다.

시승이 이뤄진 덕유산 일대 국도 100km 구간은 직선도로와 깊은 커브길이 적당히 섞여 있었다. 시승에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디젤이라로 하기에는 놀라울 정도의 NVH(Noise, Vibration, Harshness)와 서스펜션의 부드러운 반응이다.

이름처럼 마치 E클래스를 타는 것같은 안락함이 느껴진다. 곡선코스에서도 SUV 특유의 쏠림 현상인 ‘롤링’은 적었고, 9단 자동변속기 덕분인지 변속 타이밍을을 좀처럼 알 수 없을 정도로 부드럽게 변속됐다.

다만 순간적으로 치고 나가는 맛은 기대보다는 덜했다. 스포티한 주행보다는 안락한 주행을 원하는 운전자들이 선호할 만한 차였다. 아이가 있는 가족들이 타기에 좋은 SUV다.

종합적인 안전 장치도 편안한 운전을 도왔다. 사각지대어시스트, 충돌방지어시스트플러스, 액티브파킹어시스트, LED 인텔리전트 라이트시스템 등 다양한 안전 및 편의사양을 갖췄다. 인텔리전트 라이트 시스템은 날씨, 밝기, 주행 조건 등 상황에 따라 최상의 시야를 확보해준다. 특히 코너링 하는 방향으로 빛을 비춰 시야를 확보해주고, 굽은 도로를 주행할 때 헤드램프의 빛도 같은 방향으로 회전해 운전자가 더 멀리 시야를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올해 국내에서 SUV 판매량을 작년의 두 배로 늘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리고 첫번째로 출시한 GLE. 전 세계에서 160만대 이상이 팔린 M클래스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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