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어닝시즌"…코스닥도 실적장세 들어섰다

디엔에프·안랩… 영업이익 증가 소식에 주가 상승
포스코켐텍·코나아이 실적 부진하며 주가도 하락해
  • 등록 2015-10-24 오후 12:58:00

    수정 2015-10-24 오후 12:58:00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현대차(005380), 삼성엔지니어링(028050) 등 대기업들의 실적에 따라 주식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수조원을 넘나드는 이익의 성과를 두고 증권사 분석과 투자자 눈치 경쟁이 치열하다. 규모가 큰 대형주들과는 거리가 멀지만 코스닥기업들도 3분기 어닝시즌에 들어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번주(19~23일) 3분기 영업(잠정)실적을 공시한 코스닥업체는 디엔에프(092070)를 비롯해 총 7개사다. 6개사였던 전주에 이어 차츰 실적을 발표하는 곳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사업이 안정권에 들어섰고 분석이 많은 코스피 대형주들은 영업이익 등 실적이 예상을 크게 뛰어넘어 주가가 급등 또는 급락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 2분기 대우조선해양(042660)이나 3분기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의 어닝 쇼크가 시장에 큰 충격으로 다가오는 것도 그만큼 예외성이 크지 않다는 반증이다. 반면 코스닥 업체 중에서는 영업이익이 억대에 그치는 경우도 많아 등락폭이 큰 곳이 많다. 증권사들이 커버리지를 제시하지 않는 곳도 부지기수여서 실적이 호전하거나 부진할 경우를 가늠하기도 힘들다. 실적 시즌에 코스닥 업체 주가 변동이 큰 원인 중 하나다.

이번주 실적을 발표한 업체들도 실적에 따라 주가 역시 희비가 엇갈리는 모양새였다. 디엔에프의 경우 19일 장 초반에만 해도 등락을 반복하며 불안한 양상이었다. 오전 11시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5.6% 증가했다고 공시한 후 오르기 시작해 전거래일 대비 1.64% 오른 1만8600원에 마감했다. ‘안철수 테마주’로도 유명한 안랩(053800)은 최근 주가가 약세였지만 실적 발표날 만큼은 반짝 강세를 보였다. 22일 회사는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52% 늘어난 35억원이라고 발표했고 주가는 1.30% 올랐다. 전날 회사 주가는 4만2250원으로 하반기 들어 18% 가량 떨어진 상태였다.

영업이익이 부진했던 업체는 주가 역시 하향세였다. 포스코켐텍(003670)은 20일 오후 1시 반께 영업이익이 24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1% 감소했다는 실적을 내놨다. 전날까지 5거래일 연속 오르던 주가는 이날 소폭 하락세로 마감했고 다음날에는 4.86%의 낙폭을 기록했다. 코나아이(052400)의 경우 20일 장 마감 후 실적을 공시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78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19.73%나 줄었다. 다음날 장이 열리자 매도세가 이어졌고 7.82% 떨어진 3만9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어 23일까지 내리 하락하며 3만7750원까지 떨어졌다.

실적과 주가가 맞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제이엔케이히터(126880)는 3분기 영업이익 2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무려 730% 급등했고 누계 영업이익도 흑자로 전환했다. 하지만 실적을 발표한 22일 주가는 오히려 1.18% 하락했다. ISC(095340)도 지난해 3분기보다 93%나 증가한 7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공시했지만 발표 당일인 22일과 23일까지 이틀 연속 내렸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한 티피씨글로벌(130740) 역시 공시일인 23일 주가가 소폭 떨어졌다.

이는 이미 우수한 실적이 예상됐기 때문에 이전까지 주가가 꾸준히 올랐고 실적을 확인한 후 차익 실현을 하려는 매물이 나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음주부터는 26일 서울반도체(046890)·인터플렉스(051370) 등을 시작으로 주요 코스닥 업체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화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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