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현대차(005380), 삼성엔지니어링(028050) 등 대기업들의 실적에 따라 주식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수조원을 넘나드는 이익의 성과를 두고 증권사 분석과 투자자 눈치 경쟁이 치열하다. 규모가 큰 대형주들과는 거리가 멀지만 코스닥기업들도 3분기 어닝시즌에 들어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번주(19~23일) 3분기 영업(잠정)실적을 공시한 코스닥업체는 디엔에프(092070)를 비롯해 총 7개사다. 6개사였던 전주에 이어 차츰 실적을 발표하는 곳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사업이 안정권에 들어섰고 분석이 많은 코스피 대형주들은 영업이익 등 실적이 예상을 크게 뛰어넘어 주가가 급등 또는 급락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 2분기 대우조선해양(042660)이나 3분기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의 어닝 쇼크가 시장에 큰 충격으로 다가오는 것도 그만큼 예외성이 크지 않다는 반증이다. 반면 코스닥 업체 중에서는 영업이익이 억대에 그치는 경우도 많아 등락폭이 큰 곳이 많다. 증권사들이 커버리지를 제시하지 않는 곳도 부지기수여서 실적이 호전하거나 부진할 경우를 가늠하기도 힘들다. 실적 시즌에 코스닥 업체 주가 변동이 큰 원인 중 하나다.
영업이익이 부진했던 업체는 주가 역시 하향세였다. 포스코켐텍(003670)은 20일 오후 1시 반께 영업이익이 24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1% 감소했다는 실적을 내놨다. 전날까지 5거래일 연속 오르던 주가는 이날 소폭 하락세로 마감했고 다음날에는 4.86%의 낙폭을 기록했다. 코나아이(052400)의 경우 20일 장 마감 후 실적을 공시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78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19.73%나 줄었다. 다음날 장이 열리자 매도세가 이어졌고 7.82% 떨어진 3만9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어 23일까지 내리 하락하며 3만7750원까지 떨어졌다.
이는 이미 우수한 실적이 예상됐기 때문에 이전까지 주가가 꾸준히 올랐고 실적을 확인한 후 차익 실현을 하려는 매물이 나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음주부터는 26일 서울반도체(046890)·인터플렉스(051370) 등을 시작으로 주요 코스닥 업체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화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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