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북미오토쇼]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올해의 차' 선물 받아갈까

제네시스 2009년 이어 2연패 도전
  • 등록 2015-01-11 오후 2:00:03

    수정 2015-01-11 오후 2:00:03

현대자동차 제네시스가 미국에서 ‘북미 올해의 차 2015’에 포드 머스탱, 폭스바겐 골프와 함께 승용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다.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잘됐으면 좋았겠지만, 올해만 있는 것은 아니다”

2011년 북미 국제 오토쇼(디트로이트모터쇼)를 찾았던 정의선 현대자동차(005380) 부회장은 최종 후보에 올랐던 쏘나타가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되지 않자 아쉬움을 남겼다. 이듬해인 2012년에 현대차 아반떼는 북미 올해의 차를 수상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4년만에 디트로이트를 다시 찾은 정 부회장이 북미 올해의 차 트로피를 선물로 받아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대차 제네시스는 포드 머스탱, 폭스바겐 골프와 승용 부문 최종 후보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제네시스는 올해 두번째 수상을 노리고 있다. 2009년 한국 자동차로 처음으로 ‘북미 올해의 차’를 수상한 바 있다.

현대차가 북미 올해의 차 최종 후보에 오른 것은 2009년 제네시스, 2011년 쏘나타, 2012년 아반떼에 이어 4번째며, 이 중 2009년 제네시스, 2012년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가 최종적으로 북미 올해의 차를 수상했다.

올해도 제네시스 수상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2009년 제네시스 수상 이후 2회 연속 미국 브랜드가 올해의 차에 올랐고, 2012년 아반떼 수상 이후 다시 2회 연속 미국 브랜드가 올해의 차에 올랐던 전례를 감안하면, 이번 올해의 차는 미국 이외 브랜드 수상이 유력한 상황이다.

특히 최근 미국에서는 다카타 에어백 리콜 등 자동차 안전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이슈로 부각돼 제네시스의 수상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제네시스는 지난 5월 이미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가 실시한 안전도 테스트에서 승용차 최초로 29개 부문 전항목 세부평가에서 최초로 만점을 받았다.

또한 최근에는 미국 최고 권위의 중고차 잔존가치 평가사인 ALG(Automotive Lease Guide)가 발표한 ‘2015 잔존가치상‘에서 프리미엄 대형차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어, 경제성·상품성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로 22회를 맞는 북미 올해의 차는 미국 및 캐나다의 자동차 전문 기자단 60여 명의 투표를 통해 승용차와 트럭 2개 부문으로 선정된다. 트럭 부문은 쉐보레의 콜로라도, 링컨의 MKC, 포드의 F-150이 최종 후보군에 올랐다.

지금까지 승용 부문에서 일본 메이커는 3회, 유럽 메이커는 4회를 수상했다. 만약 이번 올해의 차에 제네시스가 선정되면 현대차는 단독 브랜드만으로 3회 수상, 일본의 모든 메이커가 지금까지 기록한 3회 수상에 맞서는 기록을 갖게 된다.

신형 제네시스는 2013년 11월 출시된 완전변경 모델이다. 한국 고급차 시장을 잠식하던 유럽 차를 겨냥해 탄탄한 주행 성능과 고급스러운 디자인에 역점을 두고 5000억원을 들여 개발됐다. 지난해 11월까지 미국시장에서 1만 6808대가 판매됐다. 출시 이후 최초로 글로벌 판매 7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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