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발표자료에 따르면 허리디스크로 진료를 받은 인원이 2009년 160만명 에서 2013년 190만명 정도로 5년새 18.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척추 디스크 전체 환자의 20% 정도가 20~30대로 발생 연령이 낮아졌다. 특히 광범위하게 신경을 덮는 ‘거대 디스크 탈출증’은 흔한 경우는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젊은 층에서 호발한다고 알려졌다. 극심한 허리통증, 꼬리뼈 통증, 양측 다리통증을 호소하고 심한 경우 거동이 어렵다.
허리디스크는 외상 또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척추뼈 사이에서 완충작용을 하는 디스크의 바깥 쪽 막(섬유륜)이 손상되거나 터지면서 발생하고, 그 속의 말랑한 수핵이 빠져나와 신경을 눌러 증상이 나타난다. 이중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10%미만이기 때문에 보존치료와 운동을 통해 잘 관리만 하면 일상생활에 문제없이 지낼 수 있다.
문제는 ‘거대 디스크 탈출증’처럼 적용할 수 있는 치료 방법이 제한적인 경우다. 일반적인 치료는 터진 부위 양쪽에 있는 정상조직인 뼈를 제거하고 신경을 밀어낸 후 디스크를 제거하는 수술을 하게 된다.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할 수 있는 치료이나 많은 양의 디스크를 제거하기 때문에 척추뼈 사이의 디스크 간격이 낮아지고 이로인해 시간이 지나면서 수술 후 만성 요통이나 협착증이 발생할 수 있다.
그동안 내시경 치료로는 거대 디스크 탈출증이나 탈출된 수핵이 상하로 이동하면서 협착증이 동반된 경우에는 병변을 제거하기 어려웠다. 2006년
최 원장은 최근 기존의 내시경 치료를 한단계 더 발전시켜 ‘거대 디스크 탈출증’에서도 디스크를 안전하게 제거할 수 있고 정상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치료방법을 연구 발표했다. 내시경의 접근 각도를 달리해 후방 접근과 양쪽 추간공 접근법에 비해 등쪽 뼈구조물과 주변의 근육 등을 덜 손상시키기 때문에 기존 접근법보다 더 최소 침습적이고 안전한 치료방법이라는 것이다.
이 치료법은 척추분야 세계적인 학술지인 ‘스파인 2014’에도 실렸는데, 내시경 치료의 대상 질환을 확대시키는 데 기여하고 거대디스크를 완전히 제거하기 어렵다거나 두군데로 내시경을 접근해 수술시간이 지연되는 등 기존 내시경 치료의 어려움을 개선해 주목받았다.
최 병원장은 “거대 디스크 탈출증에서도 새로운 내시경 접근법으로 안전하게 병변을 제거할 수 있게 됐다”며 “디스크를 제거한 후에도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음은 물론, MRI상에서도 척추구조가 정상적으로 복원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