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1시께 김모(46)씨가 자신의 차량 조수석에 부탄가스 9통 가량을 싣고 충남 아산시청 현관으로 돌진했다.
김시의 차량은 시청 현관 유리문을 부수고 안으로 들어가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앞에 멈춰 섰다.
김씨는 차량 안에서 문을 잠근 채 “시청을 폭파하겠다”며 경찰과 대치했다.
그는 실제로 부탄가스통을 송곳으로 뚫어 차량 안에 가스를 분출했으며, 라이터와 함께 인화성 물질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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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당국도 폭발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물을 뿌리며 진압 작업에 나섰다.
김씨는 가스 중독 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는 이산 엽치읍에서 고추 농사를 해왔으나 최근 집중호우로 비날하우스 5개 동에 침수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0여 일동안 시청을 오가며 8000만원 가량의 농작물과 시설물 피해를 봤다고 신고했으나, 아산시로부터 재해보상법에 따른 보상을 하겠다는 답변을 받자 불만을 품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산시 측은 수문 관리 책임 부분에 있어 추가로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