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재 겹겹 쌓인 KT&G, 6년래 최고 주가

7개월째 상승 랠리 펼치며 2008년 이후 최고가
담배 수출 호조에 실적개선 기대↑
국내 담배 점유율 상승 + 담뱃세 인상 기대도 한몫
  • 등록 2014-07-13 오후 12:40:00

    수정 2014-07-13 오후 12:40:00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각종 호재 속에 KT&G(033780)의 주가가 고공 행진을 펼치고 있다. 담배 수출량이 늘면서 실적이 안정적으로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정부가 최근 담뱃세를 대폭 인상하는 안을 검토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더욱 호전되는 양상이다.

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KT&G는 올 들어 7개월째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완만한 상승 추세를 그리던 주가가 최근 들어 더욱 가파른 곡선을 그리며 지난 2008년 이후 6년 만에 최고 주가를 경신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가 KT&G의 매력에 푹 빠졌다. 외국인은 올 들어 KT&G 주식을 200만주 이상 순매수했다. 올 초 58%대였던 외국인 지분율은 현재 60%를 넘어섰다.

KT&G 주가 흐름
교보증권에 따르면 KT&G의 2분기 담배 수출은 전년동기에 비해 31.6% 증가하며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환율의 영향으로 평균판매단가(ASP)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판매량 자체가 급격히 증가해 이를 상쇄할 수준이란 설명이다. 꾸준히 신시장 개척에 나서면서 고성장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국내 담배시장 점유율이 상승하면서 담배 부문에서의 이익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HMC투자증권은 2분기 기준 KT&G의 시장 점유율이 62.5%에 달해 전년동기 대비 1.1%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수년 전 외산 담배의 가격이 오르면서 KT&G의 점유율이 상승하기 시작하더니, 최근 각종 신제품으로 다양한 소비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며 안정적인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실적 성장세도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우리투자증권은 KT&G의 2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동기 대비 7.5%와 9.6% 증가한 9831억원과 2726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충족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표적인 고배당주라는 점도 매력적이다. KT&G는 지난해 보통주 1주당 32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시가배당율은 4.16%, 배당금총액은 4029억원에 달했다.

올해는 이익 성장에 따라 배당 확대 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형성되고 있다. 김윤오 신영증권 연구원은 “주주이익 환원정책이 우수해 수익성 개선에 비례한 배당 증액도 기대할 수 있어 배당주 투자로도 유망해 보인다”고 언급했다.

여기에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후보자가 지난 국회청문회에서 담뱃세 인상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등 정부가 500원에서 1000원 사이의 담뱃세 인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KT&G의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다. 최 후보자의 발언은 담뱃세 인상이 현실화될 수 있음을 암시하며, 보건복지부가 담뱃세 인상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데 최 후보자가 입각할 경우 인상안의 입법 과정이 한층 수월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KT&G는 판가 조정을 통해 수익성 개선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하고 있다. 담배 판매량이 같다는 가정하에 평균판매가격이 1% 오르면 KT&G의 주당순이익은 1.2%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다.

김윤오 연구원은 “실제로 최근 10년간 담뱃세 인상이 이뤄지지 않아 KT&G의 평균판가는 연 1.9% 상승에 그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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