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의대 "복부비만은 만성콩팥병의 원인"

허리둘레 남 95㎝, 여 90㎝ 넘으면 위험도 3배높아
  • 등록 2013-05-09 오전 9:17:32

    수정 2013-05-09 오전 9:17:32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남성과 여성의 허리둘레가 각각 95㎝, 90㎝를 넘으면 신장(콩팥) 기능에 문제가 생길 위험이 약 3배 가까이 높아진다는 추적조사 결과가 나왔다.

김동현 한림대의대 사회의학교실(예방의학) 교수팀은 이정은 숙명여대 교수팀과 함께 콩팥의 배설기능을 나타내는 ‘사구체여과율(eGFR, 단위 ㎖/min/1.73㎡)’이 60 이상인 성인(45~64세) 454명을 대상으로 2004년부터 2010년까지 6년간 추적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연구팀은 내장 비만도를 나타내는 허리둘레와 신장기능 저하의 상관성을 분석했다. 이 결과 여성의 경우 허리둘레가 90㎝(35인치)를 초과했을 때의 만성콩팥병 위험도가 85㎝(33인치) 이하인 여성보다 2.9배나 높았다. 남성은 허리둘레가 95㎝(37인치)를 넘는 사람은 90㎝(35인치)인 사람보다 만성콩팥병 위험도가 2.3배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전통적으로 신장기능 이상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알려진 체질량지수(BMI)는 이번 조사에서 유의한 상관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김 교수는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비만과 신장 기능 저하에 대한 역학 조사는 부족한 편”이라며 “한국인에서 유독 중심형 비만(내장비만)이 신장기능에 위험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점을 규명한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대한신장학회는 콩팥 건강을 지키려면 ▲의약품과 건강식품을 남용하지 말 것 ▲수분부족과 탈수 현상을 피할 것 ▲의사와 의논해 콩팥기능을 규칙적으로 검사할 것 ▲체력에 맞게 운동할 것 ▲CT, MRI, 혈관 촬영전 콩팥 기능을 확인해 조영제의 부작용을 피할 것 등을 권고하고 있다.

양철우 서울성모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비만 중에서도 내장비만이 궁극적으로 몸속 혈당치와 요산 수치 등을 높여 신장기능을 떨어뜨리는 주범이 됨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평상시 적절한 운동과 식이 조절을 통해 복부비만을 예방하는 생활습관을 가지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온라인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최근 발표됐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김고은 '숏컷 어떤가요?'
  • 청룡 여신들
  • "으아악!"
  • 이즈나, 혼신의 무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