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유통혁신]③“가격은 잡고 공급은 안정적으로”

[인터뷰] 이홍덕 이마트 후레쉬센터 센터장
유통구조 혁신으로 농수산물 도매가 보다 싸게
  • 등록 2013-03-26 오전 9:31:22

    수정 2013-03-26 오전 9:34:17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이마트 후레쉬센터는 선진국형 대형 APC(농산물산지유통센터)를 국내에 소개한 첫 번째 사례입니다. 소비자나 생산자를 위해 중간 유통단계를 얼마나 줄일수 있느냐가 최대 관건 입니다”

이홍덕 이마트(139480) 후레쉬센터 센터장은 “그동안 국내에도 지역별 작물별로 특화된 소형 APC 는 많았다”며 “전체적인 재고 파악도 어렵고 가격도 들쑥날쑥한 경우가 많아 시세 안정에도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농수산물은 기후와 자연재해 등에 따라 수확량과 품질의 차이가 심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저장성을 높이고 재고 파악을 정확히 하는 것이 물가 안정과 수급 조절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다.

후레쉬센터는 농수산물이 제철일 때 싼 가격에 대량으로 농수산물을 매입한다. 이를 위해 이마트 바이어들은 산지를 발로 뛰며 직거래와 사전계약 등으로 산지수집상, 경매, 중간도매상 등의 중간 유통단계를 없앤다. 이렇게 매입된 농수산물은 첨단 기술을 이용해 후레쉬센터 저장고에 보관되고, 가격이 비쌀 때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에 풀리게 된다.

실제로 이마트는 지난해 김장철에 농산물 도매 시장 가격보다 싼 배추와 무를 선보일 수 있었다. 최근에는 제주산 갈치를 산지 경매가격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기도 했다.

이 센터장은 “직매입과 후레쉬센터를 통해 협력사의 도움을 받았던 상품 매입과 저장을 대형마트가 자가로 할 수 있게 됐다”며 “복잡한 유통단계가 단 3단계(생산자-후레쉬센터-소비자)로 줄어들면서 가격과 품질 경쟁력을 모두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협력업체 입장에서도 대형 APC가 많이 생기면 안정적인 납품처가 확보되는 셈”이라며 “초과 생산으로 인한 가격 폭락에 대한 리스크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 기획시리즈 - 新 유통혁신 ◀ ☞ [新유통혁신]①유통단계 축소의 실험장, 이마트 후레쉬센터 ☞ [新유통혁신]②유통구조 바꾸니 모두가 '윈윈' ☞ [新유통혁신]③“가격은 잡고 공급은 안정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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