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013]SKT "통신 연계한 미래 먹을 거리 찾아야 산다"

변재완 SK텔레콤 미래기술원장 간담회서 밝혀
  • 등록 2013-02-27 오전 9:02:19

    수정 2013-02-27 오전 9:11:57

[바르셀로나(스페인)=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SK텔레콤이 이동통신 영역과 접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차세대 성장동력 개발을 위한 기술 개발에 나선다.

변재완 SK텔레콤(017670) 미래기술원장(CTO·사진)은 26일(현지시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3’이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시내에서 기자들과 만나 “급속히 융복합되는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트렌드를 주도하기 위해 차세대 ‘씨앗 기술’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이 최근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HMI(Human-to-Machine Interface)는 음성인식, 문장분석 등의 기술을 영어학습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형태의 새로운 서비스를 구현하는데 필수 요소로 각광받고 있다. 이번 MWC에서 선보인 유아교육용 스마트 로봇인 ‘아띠’에도 음성인식과 문장분석 등 HMI 핵심 기술이 탑재됐다.

영상 콘텐츠의 폭발적 증가에 비디오 분석·인지 기술도 집중 육성한다. 네트워크를 통해 유통되는 영상에서 의미있는 정보를 인식, 처리하는 기술로, 영상보안 등 지능화 된 영상 솔루션 서비스에 다각도로 활용될 전망이다.

그러나 SK텔레콤이 모든 영역의 기술을 다 직접 개발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전문 역량을 갖추고 있는 중소기업 등을 활용하는 동시에, 회사는 서비스 특허를 통해 실제 상용화 및 비즈니스 모델 창출하는 데 더 무게를 둘 예정이다.

변 원장은 “세상 누구보다 더 잘 만들어야 직접개발을 할 수 있는데 이는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영구중립국 스위스처럼 중립적인 입장에서 아무와도 경쟁하지 않으며 유능한 중소기업들의 기술을 채택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진행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SK텔레콤이 원천 기술을 직접 보유하지 않는 이유로 기술의 ‘트렌드’를 예로 들었다. 트렌드 변화가 빨라 1등이 계속 바뀌는 와중에, 좋은 성과를 거두는 한 곳만 찾아다니는 것보다는 언제든 새로운 파트너를 맞이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변 원장이 관심을 두는 부분은 의료와 ICT를 결합한 헬스케어 부문. SK텔레콤은 진단기기용 진단시약 등 신규 진단제품과 진단기기 플랫폼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전자 염기서열 판독 등 방대한 바이오 데이터를 활용해 개인별 특성에 맞는 치료법을 적용하는 신개념 헬스케어 서비스 개발에도 본격 나설 예정이다.

한편 변 원장은 “삼성전자가 중심이 된 모바일 운영체제(OS) 타이젠을 탑재한 폰을 만드는 것은 별 게 아니지만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면서도 “구글이 독점을 하면 할 수록 타이젠 등 기타 OS 진영에 힘이 실리는 것은 자명하다”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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