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기아차의 신모델들이 중고차 시장에 등장하면서 현대차가 고수했던 중고차 몸값 1위 자리를 넘보고 있는 것이다.
특히 기아차는 중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의 강세가 돋보인다.
중고차 업체 `카즈`에 따르면 2010년식 `스포티지R` 이륜구동(2WD) TLX 최고급형의 현재 가격은 2210만원으로 신차가격 대비 91%의 잔존가치를 보유하고 있다.
스포티지R은 출시 당시 신차 대기 기간이 길어지면서 신차급 중고차가 신차보다 비싸게 거래되는 기현상을 연출한 바 있다.
아울러 전 차종 대표 모델 중 3년 차 중고차 중 잔존가치가 90%를 넘어선 것은 스포티지R와 기아차의 중형세단 `K5`가 유일하다.
반면 K5 2.0 프레스티지 중고차는 신차대비 90%인 233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강지오 카즈 판매담당은 "중고차 감가율은 등록 후 1년 약 15%, 이후 매년 5~7%씩 하락해 3년차에 접어들면 투싼ix와 YF쏘나타 수준의 범위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지속적 고유가에 디젤 SUV 수요가 늘고 있으며 SUV판매 1위인 스포티지R의 기세도 멈추지 않는 상황이 맞물려 기아차 SUV가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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