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 수소연료차, 한 번 충전에 633km `OK`

美 샌프란시스코서 LA까지 연료 1회 충전으로 완주
"양산차 수준의 주행거리 확보"
현대.기아차, 2012년 수소연료차 양산 예정
  • 등록 2008-12-09 오전 9:38:01

    수정 2008-12-09 오전 9:38:01

[이데일리 문영재기자] 기아자동차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SUV) 모하비 수소연료전지차(FCEV)가 한 번 충전으로 633km를 완주해 실용성을 증명했다.

기아차(000270)는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간 633km 거리를 수소연료 1회 충전만으로 완주하는 `모하비 수소연료전지차 시범주행` 행사를 실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서울~대구(편도 294km)를 왕복할 수 있는 거리다.

기아차는 도로 주행테스트 결과 모하비 수소연료전지차가 처음 충전된 수소연료의 84%만 사용했다며 이는 연료를 모두 사용할 경우 최대 754km까지 주행할 수 있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이번 시범주행의 성공으로 운행지역 확대, 수소충전소 건설 등 수소연료전지차 인프라 구축을 위한 보다 구체적인 계획 수립을 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수소연료전지차 상용화 기간단축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모하비 수소연료전지차 시범주행은 한 번 연료 충전만으로 실제 도로 주행조건에서 600km가 넘는 거리를 완주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번 성공으로 모하비 수소연료전지차가 양산차 수준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는 것을 또 한번 입증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지난 2004년 9월 미국 에너지부(DOE)가 주관하는 수소연료전지차 시범사업자로 선정돼 미 전역에서 수소연료전지차 32대를 시범 운행중이다.

국내에서도 지난 2006년 8월부터 지식경제부가 주관하는 수소연료전지차 모니터링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내년 7월까지 버스를 포함한 34대의 수소연료전지차를 운행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는 오는 2010년부터 수소연료전지차의 시범운행 규모를 확대하고 소량 생산체제를 구축해 2012년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 기아차는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LA간 633km를 수소연료 1회 충전만으로 완주하는 `모하비 수소연료전지차 시범주행` 행사를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모하비 수소연료전지차가 출발지인 샌프란시스코 골든게이트브릿지와 도착지인 LA헐리우드 앞에서 서있는 모습이다.(기아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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