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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 새치, 탈모라면 조지 클루니 스타일로
가을이 되면 '탈모'와 '흰머리'는 겪게 마련인 코스 중 하나. 남성 호르몬이 많이 분비되는 가을엔 유·수분 밸런스가 깨지기 쉽기 때문에 모공이 막히거나 두피에 트러블이 생기는 일이 잦다. 알리샤 실장은 "유분이 많은 지루성 두피로 변하는 건 노화의 신호"라면서 "모발이 가늘어지면서 탈모가 일어나고 동시에 흰머리도 생기는 일이 동시 다발적으로 일어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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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새치의 경우 염색은 피할 수 없는 코스. 알리샤 실장은 '염색 대신 천연 코팅'을 추천했다. 잦은 염색은 알레르기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고, 두피 건강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 하지만 천연 성분으로 된 천연 코팅의 경우 두피와 모발에 부담이 적다.
◆ 반백이라면 베토벤 스타일로
요즘 미용실의 새로운 풍경은 50~60대 남성들의 요구가 달라졌다는 것. "예전엔 '깨끗하게 해 주세요'란 주문이 대부분이었거든요. 카리스마가 중요했죠. 하지만 요즘엔 '부드럽고 젊어 보이는 게' 인기예요. 보통 '소프트하고 세련되게 해 달라'고 주문하시죠." 이전 같으면 반백이 부담스러워 일부러 염색을 했지만 최근 들어서 자연 컬러를 살리는 경우가 상당수다. 알리샤 실장은 "요즘은 흰머리도 패션 코드로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했다. 웨이브 스타일일 때 흰머리는 일종의 '하이라이트' 염색 효과를 준다는 것. 하이라이트가 웨이브의 결을 돋보이게 하듯 흰머리 결에 따라 흐르는 듯한 웨이브는 그 굴곡을 더욱 살아나게 해준다. 웨이브는 손으로 머리카락을 구깃구깃해서 자연스럽게 만들어 준다. 젖은 머리를 손가락에 돌돌 말아준 다음에 드라이로 말리면 베토벤 스타일을 구현할 수 있다.
동그란 얼굴은 짧게 자르는 게 낫고, 이지적이고 긴 형은 웨이브가 잘 어울린다. 조지 클루니가 되든 베토벤이 되든 중요한 건 절대 '딱딱한 머리칼'을 만들지 말라는 것. 바람결에 실려 움직이는 게 없으면 촌스러울 뿐만 아니라 융통성도 없어 보인다. 헤어 스프레이 등 때문에 완벽히 고정된 머리는 코믹 프로그램인 '쑥대머리'를 연상시킬 뿐이다.
알리샤 실장은 "헤어 왁스와 에센스를 1대1 정도 비율로 섞어 발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외국에서는 적어도 20번은 손바닥으로 비벼준 다음 제품을 발라주라고 권고한다는 것. 스프레이도 '수퍼 하드' 종류는 피하는 게 좋다. 뿌리는 곳은 '모근 근처'. 알레르기 등을 피하기 위해 두피에 닿지 않게 하되 모발 끝도 피해서 뿌리는 것도 필수다. 머리 끝에 스프레이가 닿으면 건조해지기 때문이다.
▲ 13일 저녁 서울 청담동 이희헤어에서 새치,탈모로 고민하는 남성들을
위한 올 가을 헤어스타일 제안을 들어보았다. /조선일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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