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5% 성장 분수령, 경기 둔화속 중국 3분기 GDP 발표

성장률 시장 예상치 4.6%, 작년 1분기 이후 최저치
하반기 들어 생산·소매 등 경제 지표 뚜렷한 하락세
정부 차원 경기부양책 잇따라…4분기 반등할지 관심
  • 등록 2024-10-18 오전 6:00:01

    수정 2024-10-18 오전 6:00:01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이 올해 목표로 삼고 있는 경제 성장률 5% 안팎 달성을 가늠할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발표된다. 하반기 들어 중국 경제 지표가 뚜렷한 하락세를 보인 만큼 3분기 경제 성장률은 목표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중국 산둥성 옌타이항에서 수출을 앞둔 중국산 전기차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AFP)


중국 국가통계국은 18일 3분기 GDP를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이 예상한 전년동기대비 증가폭은 4.6%로 지난해 1분기(4.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은 올해 3월 양회 기간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 업무보고에서 연간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약 5%로 제시한 바 있다. 중국은 지난해도 약 5% 경제 성장률을 목표로 세웠으며 실제로는 5.2% 성장하며 목표치를 상회한 실적을 거뒀다.

올해 1분기만 해도 중국 경제는 5.3% 성장하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으나 2분기 4.7%로 둔화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3분기에도 4% 중후반대 성장폭이 예상되면서 연간 5% 성장률 달성이 쉽지 않게 됐다.

블룸버그통신도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올해 3분기 경제 성장률이 전년동기대비 4.5%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렇게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성장률은 4.9%가 된다고 봤다.

이날은 GDP 뿐 아니라 다양한 경제 지표가 발표될 예정인데 전망이 긍정적이진 않다. 시장에서는 9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4.6%, 2.5% 늘어 연초보다 낮은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했다. 1~9월 고정자산 투자는 전년동기대비 3.3% 증가해 1~8월 증가폭(3.4%)을 밑돌 것으로 봤다.

중국 정부는 3분기 GDP 발표를 앞두고 지난달 1조위안(약 190조원) 규모 유동성을 공급하는 지급준비율 인하를 비롯해 정책금리 인하, 기존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화 등 통화정책을 내놨다.

이달초 국경절 연휴가 지난 후에는 2000억위안(약 38조원) 규모 투자 프로젝트 계획을 발표했고 특별국채 같은 적극적인 재정정책도 시사했다. 전날인 16일에는 부동산 문제 해결을 위해 올해 부동산 프로젝트에 총 4조위안(약 767조원) 규모 대출 지원을 실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중국이 저성장과 디플레이션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남은 4분기 얼마나 내수를 끌어올릴지가 관건으로 지목된다.

블룸버그는 “중국 경기부양책이 성장을 되살리기에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이코노미스트들은 중국이 부채 구조조정과 민간 부문의 신뢰 회복을 추진하고 있음에도 소비 부양책에 따른 리플레이션(디플레이션을 벗어나는 것)은 느리고 험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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