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이날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장에서 열린 개혁신당 창당대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제3지대를 구성하는 지도자들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또 통합 논의는 김용남 정책위의장이 맡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연대라고 하는 것은 편안함과 불편함을 모두 감당해야 하는 것”이라며 “경계하는 것은 자리를 (주겠다고) 약속해 놓은 것이 있는 사람이 새로운 틀에서 그것을 주장한다면 단언코 거부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통합과정에서 공천을 놓고 소위 말하는 지분 다툼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저희가 만드는 정치문화는 공정한 경쟁을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빅텐트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이 대표는 “정당들이 지금 창당을 기획하고 있고 설 연휴가 겹쳐 순탄치 않을 것”이라며 “정당이 창당하고 다음날 합당하자는 것도 코미디 아니냐”고 했다.
구체적인 통합 방법은 세 가지를 제시했다. 첫번째는 과거 2012년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했던 가장 약한단계의 연대다. 당시 통진당이 10여개의 지역구를 할당받아 선거에 참여했는데 이처럼 3지대 정당들이 지역구를 나눠서 출마하고 비례대표는 각자 내는 방식이다.
이 대표가 얘기한 마지막 단계는 제3지대 정당이 모두 통합해 하나의 정당을 만드는 것이다. 그는 “모든 것을 넘어 합쳐서 혼란없이 혁신을 수행하는 것이 낫다는 국민적 판단이 있으면 대동소이의 관점으로 통합하는 방법도 있다”고 소개했다.
이 대표는 특히 제3지대가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를 반대만 하는 곳이 돼선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개혁신당은 선명한 정책경쟁을 할 것”이라며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가 가지고 있는 교육과 기술 공약을 높이 평가한다. 새로운선택에서 내놓은 여성징병제에 동의하지 않지만 화두를 던진 게 흥미롭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제3지대 아젠다가 나와야 한다”며 “이번 총선이 명품백과 초밥의 싸움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