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조선해양은 12일 “급격히 악화되는 경영환경에 대응해 신속하고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접수를 받고 있는 총 1000명 규모의 희망퇴직은 이달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생산직까지 희망퇴직 대상에 포함시켰다. 다음달 이후부터는 지원조직 등을 대상으로 2000명 가량의 분사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임직원 숫자가 연내 1만명 이하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말 기준 대우조선 임직원 숫자는 1만2699명이다.
조선해양플랜트협회의 의뢰로 맥킨지 컨설팅이 최근 작성한 한국 조선산업에 대한 보고서 초안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2020년까지 3조3000억원의 자금 부족이 발생해 자력 생존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법정관리에 들어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5년간의 매출 구성 및 영업이익률 등 기업실적이 향후 5년 동안에도 반복되고 시황 악화와 맞물려 사업규모가 지속적으로 축소될 것이라는 가정이 합리적이지 않다는 지적이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기업의 절실한 자구노력 및 리스크가 큰 대규모 EPC(설계, 조달, 시공) 해양사업을 축소하겠다는 사업의 방향성 등을 전혀 반영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은 섣부른 판단으로 국가 기간산업인 조선업의 경쟁력을 폄하하는 것은 해외 경쟁업체에 또 다른 기회를 제공해 국부를 유출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