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 진입한 항공주..대한항공 이륙 준비

  • 등록 2014-08-23 오전 11:00:00

    수정 2014-08-23 오전 11:00:00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대한항공(003490)이 본격 이륙하기 위해 시동을 걸고 있다. 2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부진했지만, 3분기 성수기에 진입한데다 그동안 참았던 여행수요가 더해저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에 입질이 시작되고 있다.

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22일 대한항공은 전일대비 7.42% 급등해 3만62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를 기준으로 지난 4월11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금융투자, 보험, 연기금 등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서 이날 하루 동안 1000억원 이상 순매수했다.

대한항공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단연 실적개선 기대감 때문이다. 7~8월 여름 휴가시즌으로 해외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은데다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도 가파르게 늘어나는 등 여객 수송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세월호 참사가 터지면서 잠시 미뤄뒀던 여행을 재개하면서 이연수요 영향도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 지난달 인천국제공항의 여객수는 402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9.9% 늘어 역대 최대를 경신했다. 특히 중국 노선 여객이 106만명으로 20.3% 늘었다.

이 가운데 달러-원 환율은 1020원 이하에서 머물고 있고, 유가도 서부텍사스산 원유 기준 배럴당 100달러를 밑도는 등 제반여건도 우호적이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운송업종 가운데 육상인 현대글로비스나 CJ대한통운 주가는 좋았던 반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상대적으로 소외됐다”며 “밸류에이션상 매력은 충분한데 확인할 것은 성수기 효과가 3분기에 제대로 반영돼 실적이 잘 나올 것인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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