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와 롯데주류, 하이트진로(000080) 등 주요 주류기업들이 올 들어 술 공장에 식품안전관리 기준인 HACCP(해썹) 인증을 받았다.
첫 포문을 연 것은 오비맥주다. 지난 1월 청원공장에서 생산되는 맥주 전 제품에 대해 HACCP 인증을 획득했다. 맥주업계 처음이다. 오비맥주 측은 소비자들의 식품안전에 대한 의식이 높아짐에 따라 지난 2011년 9월부터 HACCP 시스템을 구축, 관리해 왔다. 이천공장과 광주공장에도 HACCP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어 올 하반기까지는 모든 공장이 HACCP 인증을 받게 될 예정이다.
롯데주류 역시 지난 1월 소주 ‘처음처럼’을 생산하는 강릉공장에 소주업계 최초로 HACCP 인증을 받았다. 강릉공장은 처음처럼과 해외 수출용 소주 ‘경월’ 등 소주 제품을 생산하는 곳이다. 지난 2009년부터 20여억원을 투자해 공장 내 위생시설 개선을 위한 ‘공장 위생화’ 사업을 추진했다.
하이트진로 역시 지난 2월 맥주를 생산하는 홍천공장이 HACCP 인증 심사를 통과했다. 전주공장(맥주)과 청원공장·이천공장(소주) 역시 HACCP 인증을 추진 중이다.
술 회사들이 가장 주력하는 위생관리는 이물질 혼입 방지다. 소주와 맥주는 공병을 재활용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어 담배꽁초와 같은 이물질 혼입이 고질적인 문제다. 술 회사들은 이물질이 들어 있는 제품의 출고를 막기 위해 공병 단계부터 완제품을 만든 후 포장이 되기 전까지 이물질 혼입여부 검사에 주력하고 있다.
또 지난해 술의 안전성과 관련된 사건이 발생하면서 논란이 인 것 역시 술 회사들의 위생관리 강화를 촉발시켰다. 지난해에는 경유 소주 논란과 오비맥주의 세척액 혼입 사건 등이 발생해 매출에 적잖은 손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HACCP(해썹)은 식품의 안전관리를 위해 원재료 생산, 제조, 가공, 보존, 유통을 거쳐 소비자가 최종적으로 식품을 섭취하기 직전까지 각각의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위해한 요소를 관리하는 위생관리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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