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 "영종도 복합리조트, 한류 테마공간 만든다"

김홍창 부회장 "현재 설계 진행중..2016년 차질없이 완공"
  • 등록 2013-04-23 오전 10:00:00

    수정 2013-04-23 오전 10:00:00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현재 세계적인 건축설계사무소인 WATG가 영종도 복합리조트 설계를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국제공항 바로 옆에 가장 한국적인 복합공간을 만들려고 합니다.”

김홍창 파라다이스 대표이사 부회장(사진)은 22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영종도 리조트는 한류를 테마로 하는 국내 최초의 복합리조트(IR)가 될 것”고 강조했다.

영종도 복합리조트엔 750실 규모의 호텔과 비즈니스·컨벤션 센터, 쇼핑시설, 대형 공연장, 스파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완공시점은 2016년, 공사비용은 약 66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장기임차 방식으로 초기 토지 매입비용이 들어가지 않은 것을 고려하면 결코 적지 않은 규모다. 공사비용 가운데 40%는 파라다이스와 일본의 세가사미홀딩스가 출자하는 자기자본으로, 나머지는 차입으로 조달한다. 두 업체는 지난해 7월 이미 1200억원을 출자했다.

김 부회장은 “싱가포르, 마카오 등을 돌아보며 영종도 복합리조트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고민했다”라며 “한국 최초로 한류 테마형 복합리조트로 만들어 가겠다”고 소개했다.

그는 영종도 복합리조트의 최대 강점으로 입지 조건을 꼽았다. 인천국제공항과 10분 내외 거리에 있는데다 모노레일이 공항과 리조트를 연결한다.

김 부회장은 “지난해 기준으로 인천국제공항 연간 이용객 수가 3800만명, 환승객도 690만명에 달했다”며 “공항에서 탑승을 기다리는 손님들이 리조트를 찾을 수 있는 방식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복합리조트 안에 들어설 카지노는 외국인 전용이지만 다른 시설물은 내국인도 이용할 수 있다. 공항과 가까운만큼 공항 이용객은 물론 중국의 여행산업 성장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

특히 중국 북경에선 서너시간 이동해야 하는 마카오보다 두 시간도 안걸리는 인천공항이 훨씬 가깝다. 카지노를 좋아하는 중국인 VIP고객을 유인하기에 최고의 입지 조건인 셈이다. 파라다이스는 우선 복합리조트 내에 카지노 공간을 서울 워커힐 카지노장의 3배 규모로 입점할 계획이다. 이후 고객 증가 속도에 맞춰 증설에 나설 방침이다.

김 부회장은 “지난해 중국인 14억명 가운데 5000만명이 해외여행을 했다”며 “중국 여행산업의 꾸준한 성장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한류 열풍도 복합리조트의 초기 정상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꼽았다. 파라다이스가 복합리조트 테마를 한류로 잡은 것도 전략적인 선택의 결과다. 복합리조트엔 국내 장인이 만드는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인천공항에서 내려 10~20분만 투자하면 가장 한국을 잘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것이 파라다이스의 포부다. 김 부회장은 “복합리조트를 성공적으로 운영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고용창출을 통해 한국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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