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는 그동안 수익성 악화의 주범으로 지목된 실리콘 사업에 대한 선제 상각처리가, LG하우시스는 완성 창호 사업과 신소재 사업부문의 선전이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KCC는 전년대비 113% 증가한 148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순이익 역시 4065억원으로 전년대비 40%가까이 증가했다.
KCC의 지난해 수익성이 이처럼 크게 개선된 것은 지난 2011년 유기실리콘 및 폴리실리콘 사업 유형자산 상각을 완료하면서 그동안 악재로 작용한 이 사업들의 영향을 덜 받았기 때문이다.
KCC 관계자는 “실리콘 사업에 대한 선제 대손상각 처리로 지난해 이 사업 부진의 영향을 덜 받게 됐다”며 “특히 지난해 원화가치가 상승하면서 관련 파생상품 평가이익도 809억원 가까이 발생해 당기 순익도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LG하우시스도 남는 장사를 했다. LG하우시스의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0% 증가한 645억원, 당기순이익도 431억원으로 6.4% 증가했다. LG하우시스가 지난해 진출한 완성창호 사업과 자동차 관련 소재 등 고부가 가치 소재 사업부가 선전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LG하우시스는 지난해 울산에 연산 1000만㎡ 규모의 국내 최대 ‘로이(Low-E)유리’ 공장을 준공하고 기능성 유리 시장에 뛰어들었다. 자사가 생산한 유리를 창호에 부착해 판매하는 방식으로 제품간 시너지가 극대화 되면서 빠르게 국내 유리 시장에 안착했다. 또 자동차 원단과 터치 스크린용 전착 소재 등 고부가 가치 제품 매출 증대도 도움이 됐다.
업계 관계자는 “두 회사가 각각 성장 동력으로 삼았던 해외법인 사업과 실리콘 사업이 자리를 잡지 않는 한 이들 회사의 연결기준 실적은 계속 부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LG하우시스, 자연주의 벽지 `지니아` 출시
☞LG하우시스, 오장수 신임 대표이사 선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