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증 많다고 능사 아냐..희소성·변별력 따져봐야

민간보다 국가자격이 취업에 유리
태양광기사 등 신설자격에 관심
  • 등록 2012-12-05 오전 9:40:27

    수정 2012-12-05 오전 9:40:27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취업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일자리를 구하는 사람은 많지만 뽑으려는 곳이 드물다. 그나마 채용에 나선 기업들은 경험 없는 신입보다 바로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경력자를 선호한다.

이 같은 취업난에 자격증이 취업 보증수표로 부상했다. 자격증은 현장에서 바로 활용이 가능한 인재라는 점을 인증해 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묻지마’식 자격증 취득은 헛수고가 되기 쉽다. 따라서 내가 취업을 원하는 업종에서 요구하는 자격증을 ‘맞춤형’으로 따야 실속을 챙길 수 있다.

자격증, 민간보다 국가..희소성 따져봐야

민간과 국가를 합쳐 자격증 종류는 4000종이나 된다. 분야가 다양한 만큼 자신이 뭘 원하는지부터 확인해야 한다. 자신의 적성과 수준도 살피지 않은 채 인기자격증에만 휩쓸려 주먹구구식으로 도전한다면 시간과 돈만 낭비할 뿐이다.

자신에게 잘 맞는 분야를 선택했다면 등록민간자격보다는 국가기술자격이나 공인민간자격 중에서 선택하는 게 좋다.

공인민간자격은 한국금융연수원에서 관리하는 신용위험분석사(CRA), 서울대에서 관리하는 TEPS영어능력검정 등과 같이 자격기본법에 따라 국가자격 취득자와 동일한 대우를 받는다. 반면 레크레이션지도사, 경호원자격증 등과 같은 민간자격은 등록후 일정기간 수업만 받으면 쉽게 딸 수 있다. 이 때문에 민간자격증은 합격률이 높은 대신 공신력을 인정 받기 어렵다. 박종성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자격연구실장은 “민간자격은 국가자격보다 합격률이 높지만 활용성이 많이 떨어진다”며 “민간 자격을 딴다면 공인 받은 자격위주로 따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제공)


워드프로세스 지고, 태양광기사 뜨고

산업환경의 변화에 따라 우대받는 자격증의 종류도 달라지고 있다. 올해 기상감정사 등 4종목이 신설된 데 이어 내년에는 10종목이 신설된다.

그동안 민간자격이던 국제의료관광코디네이터, 임베디드기사, 정보보안기사·산업기사 등 4종은 국가자격증으로 격상된다. 또 방수산업기사와 화재감식평가기사·산업기사, 신재생에너지발전설비(태양광)기사·산업기사·기능사는 국가자격으로 신설된다. 민간에도 없던 자격증이 사업수요 증가로 국가자격증으로 새로 등장한 것이다.

오는 2014년에는 반도체장비유지보수기능사와 그린전동자동차기사, 온실가스관리기사·산업기사, 천공기운전기능사 등 5종이 신설된다.

한국산업인력공단 관계자는 “민간자격에서 국가자격으로 전환되는 자격의 경우 민간에서 이미 자격증을 딴 사람이라도 전환 시 다시 시험에 응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기능 보유자 증가로 자격증이 변별력을 상실했거나 자격증 수요 자체가 사라져 없어지는 자격증도 많다. 올해에는 산림 기능장과 화공·양복·임업종묘 산업기사, 쇄석기운전·준설선운전·공기압축기운전·어로·칠기·패세공자수(수자수)·자수(기계자수), 조화공예 기능사, 워드프로세스 2·3급, 컴퓨터활용능력 3급 등 16개 종목이 폐지됐다.

한편 선호하는 자격증은 연령별로 차이가 크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10~20대가 가장 많이 본 자격시험은 정보기기운용기능사, 워드프로세서, 컴퓨터활용능력 등과 같은 기초 사무분야 IT자격 종목이다. 반면 30~50대는 지게차운전기능사와 제빵기능사 등 전문직종 자격증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종신 고용 시대가 막을 내리고 40대부터 명예퇴직 압력이 거세지면서 전직 및 창업에 도움이 되는 자격증을 취득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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