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선방한 실적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현대차 노조의 부분파업과 여름 휴가 등 계절적, 일시적인 요인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해외판매의 경우 해외공장 일부에서 휴가에 따른 생산 감소로 인한 것인 만큼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보고 있다.
현대차(005380)의 7월 판매실적은 국내 5만9955대, 해외 27만2072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33만2027대를 판매해 전년동기대비 3.1%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판매 증가율은 올들어 가장 낮은 수치다. 기아차(000270)도 같은 기간 국내 4만300대, 해외 16만8126대 등 총 20만8426대를 판매했다. 기아차 역시 올들어 가장 부진한 성적이다.
일각에서는 국내 판매 감소는 작년부터 지속된 내수 부진에 따른 트렌드로 보이지만, 수출 감소는 이례적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지난 7월에 현대차의 부분 파업과 휴가 등으로 조업일수가 감소한 것을 감안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이어 “밸류에이션 매력이 크고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속에 다른 업종 대비 실적 신뢰도 및 개선도가 커 상대적 부각 가능성이 높다” 면서 “하반기 신차효과 및 해외공장 신규 가동모멘텀 등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노사 이슈와 하반기 성장 모멘텀 둔화, 계절성 등을 고려할 때 주가 상승 강도는 완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따라서 증권가에서는 현대·기아차의 7월 판매실적이 주춤한 것은 일시적인 현상인 만큼, 향후 노사 이슈와 그 밖의 모멘텀 등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중혁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의 경우, 노조 이슈의 해결 상황에 따라 판매가 늘어나는 시기가 결정되겠지만 현대·기아차 모두 신차효과로 ASP(평균판매단가)와 판매의 증가가 예상돼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면서 “현대차 중국 3공장과 브라질 신규공장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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