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로 강해진 LG유플러스 `큰 그림에서 봐라`

  • 등록 2012-05-10 오전 9:23:41

    수정 2012-05-10 오전 9:23:41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LG유플러스(032640)의 올해 1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다소 밑돌았다.   그렇지만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가입자 확대에 따른 비용 증가로 당장 실적 개선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경쟁력이 달라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볼 만하다.

10일 LG유플러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0.6%와 24.1% 줄어든 2조1165억원과 682억원을 기록했다.

실적은 다소 부진했지만, LTE 가입자 수는 늘었다. 1분기 LG유플러스 무선 가입자는 LTE 가입자 증가로 전분기대비 16만3000원(1.7%) 늘어난 955만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가입자 중 스마트폰 가입자는 500만명이며, 이중 LTE 가입자가 200만명에 달한다. 전체 가입자 대비 20%를 넘어서고 있는 것.

박종수 한화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다소 부진했다"면서 "LTE 중심의 프리미엄 단말기 판매 증가에 따른 상품 구입비 증가와 생산규모 증가에 따른 감가상각비가 늘어난 영향으로 영업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LTE 가입자 증가를 고려하면 무난한 1분기 실적"이라고 판단했다.

황승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1분기 이익은 예상치를 소폭 밑돌았으나, LTE 가입자 증가 효과가 매출단에서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 "경쟁사들은 무선 가입자당 매출(ARPU)이 1분기에 줄었지만, LG유플러스는 전분기, 전년동기대비 각각 1.7%와 6.8% 늘었다"라고 분석했다.

당분간 이익 개선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2분기 이후에도 LTE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가입자 확보에 나서면서 마케팅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LTE 관련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되고 있는 만큼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켜볼 것을 전문가들은 권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LTE 마케팅 경쟁이 과열됨에 따라 단기적으로 2분기까지 실적악화가 불가피하다"며 "하반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실적개선은 내년에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자체 경쟁력이 대등한 수준까지 왔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2분기부터 LTE 경쟁상황을 고려할 때 녹록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물량부담(오버행) 이슈도 있어 주가 움직임을 제한할 것으로 우려했다. 한국전력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7.46%(3840만주)와 자사주 15.99%(8230만주)가 이에 해당한다. LG유플러스는 자사주에 대해 일부는 외국인 장기 투자자에게 넘기고, 나머지는 소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미송 현대증권 연구원은 "오버행 이슈가 부각되고 있지만, 펀더멘털 측면에서는 브랜드 위상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면서 "오버행 물량이 나올 때를 활용해 저점 매수에 나서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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