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A는 지급결제 보다 유동자금 넣어두는 곳`

CMA 이용 늘었지만 대부분 유동자금 예치용
만족도 하락..`금리 낮다`
  • 등록 2009-12-04 오전 9:16:43

    수정 2009-12-04 오전 9:16:43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지난 8월 증권사들이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지급결제서비스를 일제히 시작하면서 적극 마케팅에 나섰으나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CMA 이용은 늘었지만 상당수가 유동자금을 예치하는 계좌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4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나이스R&C가 전국 만 20~64세 금융거래 소비자 1만5202명을 대상으로 지난 9월9일부터 30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CMA를 개설해서 사용하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39.7%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조사에서 나타났던 36.1%에 비해 높아진 것이다.

그러나 CMA 계좌를 갖고 있는 이들 가운데 카드나 공과금 납부 등 주된 결제계좌로 이용하겠다는 소비자는 16%에 불과했다.

일부만 CMA 계좌로 바꿀 것이라는 답이 32.4%로 가장 많았고 잘 모르겠다는 답도 30.5%를 차지했다. CMA 계좌로 바꾸지 않을 것이란 응답은 21.6%에 달했다.

CMA를 어떤 용도로 사용하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46.7%가 `수시 입출금식으로 유동자금을 예치하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주식투자 준비자금`과 `여유자금 단기 예치(6개월 미만)`이 똑같이 23.1%로 뒤를 이었고 `펀드투자 준비자금`(18%), `여유자금 장기예치`(16.7%), `카드대금 납부 등 결제용`(5.8%), `국공채 투자 준비자금`(2.5%) 순이었다.

증권사별로 동양종금증권(003470) CMA를 개설했다는 답이 14.7%로 가장 많았다. 미래에셋증권(037620)이 6.1%로 뒤를 이었고 삼성증권(016360)(3.8%), 우리투자증권(005940)(3.3%), 신한금융(055550)투자(2.9%)이 상위 5위를 차지했다.

다만, 작년 11월 조사에 비해 미래에셋증권만 60.5%포인트 줄었고 다른 증권사들은 모두 늘었다.



CMA에 대한 만족도는 떨어졌다. 10점 만점에 7점 이상을 준 소비자는 44.6%로 작년 조사때 48.5%에 비해 줄었다. 4~6점을 준 소비자는 49.5%로 전년 44.7%보다 늘었고 0~3점으로 불만족스럽다고 답한 소비자도 5.9%를 기록, 전년 6.8%에 비해 감소했다.

만족스럽지 못한 이유로는 `수익률이나 금리가 높지 않아서`라는 답이 24.4%로 가장 많았다. 수수료가 높다는 이유가 15.6%로 뒤를 이었고 `지점 이용이 불편하다`(15%), `금리가 변동될때마다 알기 어렵다`(14%), `사용내역을 한눈에 보기 힘들다`(10%)도 이유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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