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여파로 꽁꽁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녹이는데 '할인'과 '선물' 만한 게 없다는 판단에서다. 굳게 닫힌 소비자들의 지갑이 활짝 열릴지 주목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 3사는 비슷한 시기 '창립'과 '개점'을 명분으로 대대적인 할인 행사에 들어간다. 할인 폭과 품목 모두 역대 최대 규모다.
결국 이런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할인행사를 '히든카드'로 택했다는 얘기다.
생필품을 최대 50% 이상 할인해주는가 하면, 매주 한두 가지 상품을 최저가에 판다. 최근엔 가격이 오른 국내산 삼겹살을 1000원(100g)에 판매 중이며, 얼마전엔 푸드코트 메뉴 가격을 한시적으로 50% 내리기도 했다.
이에 질세라 롯데마트와 신세계(004170) 이마트도 맞불을 놨다. 롯데마트는 창립 11주년(4월1일)을, 이마트는 개점 16주년을 명분으로 내걸었다.
롯데마트는 내달 29일까지 총 5주간, 다섯 차례에 걸쳐 생필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행사 규모는 평소 전단 행사보다 5배 가량, 기존 창립 행사보다도 2배 가량 크다. 반값 할인은 기본에 '1+1', '에누리' 등 각종 고객 사은혜택이 풍성하다.
이마트 역시 '이마트 반값 대축제'란 이름의 대규모 할인전을 26일부터 연다. 신선식품·가공식품·생활용품 등 5만여 품목이 총망라됐다. 고추장·세제·치약 등 주요 생필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하며, 커피·통조림·생활용품 등 100개 품목을 990원 균일가에 판다. 구매고객에겐 신세계상품권과 화장지 등을 덤으로 준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위축된 소비심리를 회복시키기 위해 생필품을 중심으로 한 할인전을 전개하고 있다"면서 "마트 3사의 행사품목과 물량 모두 역대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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