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테크윈은 전날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18.4% 증가한 2조3396억원, 영업이익은 58% 증가한 146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분할에 따라 카메라사업을 제외한 실적으로, 두 회사를 합친 4분기 실적은 매출액 9984억원, 영업손실 638억원, 순손실 516억원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삼성테크윈의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한 가장 큰 이유는 경기불황 여파로 디지털 카메라 출하량이 370만대에서 280만대로 24.3% 감소했기 때문이다. 반도체 부품과 시스템 부문의 출하량이 줄어든 것도 부담이 됐다.
다만 분할을 앞두고 있는 카메라사업 부문을 제외한 다른 사업부문들의 실적은 상대적으로 양호했다는 평가다.
전성훈 현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카메라 시장의 경쟁 강화에 따른 단가 하락과 엔화 상승에 따른 원가구조 부담 등으로 카메라 사업부문이 부진했다"면서 "또 반도체부품 부문도 단가 하락으로 적자전환했다"고 분석했다.
김도한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메라 사업에서 영업손실은 올해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면서 "반도체 사업부문에서 여업이익 개선속도도 상반기까지 더디게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성률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카메라 부문의 실적 개선은 당분간 쉽지 않아 보이고, 존속법인의 올해 실적 개선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부진한 4분기 실적은 분할 이후 주가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날부터 거래가 정지된 이후 존속법인인 삼성테크윈은 오는 20일 변경상장되고, 신규법인인 삼성디지털이미징은 3월10일 신규상장될 예정이다.
전 연구원은 "그동안 부진했던 카메라 사업부와 반도체 관련 부문의 적자전환으로 향후 실적전망에 대한 신뢰성이 상실됐다"면서 "실적에 대한 부담으로 재상장후 주가 하락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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