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사람들이 대체로 알고있는 `적자생존`과는 다른 의미다. 통상 `적자생존`은 환경의 변화에 적응한 것만이 살아남는다는 의미. 하지만 권영수 사장은 이를 `적는 자만이 살아남는다`라는 뜻으로 풀이했다. `메모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권 사장은 최근 임직원들에게 보낸 `CEO 노트`에서 "얼마전 회사의 핵심인재들과의 오찬자리에서 성공비결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라며 "비결까지는 아니지만 모두에게 도움이 될 만한 좋은 습관이기에 추천하고 싶다"며 이같은 `적자생존`을 강조했다.
이어 "과거에 써 놓은 노트를 보면 앞으로 해야 할 일을 구상하는 데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며 "요즘도 LG디스플레이에 와서 쓴 것들을 가끔씩 들춰보곤 한다"고 덧붙였다.
LG에 근무한 24년간 1년에 4권씩 쓰다보니 지금까지 100권도 넘는 분량이 쌓였다는 설명이다.
권 사장은 지난해초 LG디스플레이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에도 메모하는 습관을 이어오고 있다.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11권째 쓰고 있다"는 것이 권 사장의 설명이다.
취임 2년이 되지 않은 시점에서 11권째 노트를 쓰고 있다는 것은 그동안의 평균치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한 기업의 CEO라는 자리의 책임감과 무게감이 어느 정도인지를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권 사장에게 그동안의 메모가 적힌 노트들은 다른 무엇보다 중요한 `보물창고`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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