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11월까지 우리나라의 자동차 수출규모가 총 259만4195대에 달했다. 이에 따라 올 연간 자동차 수출규모가 사상 최대를 기록한 작년 실적 264만8028대를 큰 폭으로 상회할 것으로 확실시된다.
지난 11월 한달간 자동차 수출이 28만대 이상이 증가했기 때문에 올 연간실적은 이변이 없는 한 280만대를 훌쩍 뛰어넘을 전망이다. 이럴 경우 자동차 수출은 2003년 이후 5년 연속 사상 최대를 기록하게 된다.
특히 최근 몇년간 현대·기아차의 해외공장 확대로 일각에선 수출차질에 대한 우려도 나왔지만, 최근 5년 연속 신기록 경신은 이같은 우려도 크게 불식시켜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수출환경은 결코 유리하지 않았다.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사태 등으로 미국 등 선진시장의 수요가 정체된데다, '원화강세-엔화약세'로 경쟁상대인 일본차가 크게 유리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유럽 중남미 중동 등 신흥국가를 중심으로 수출시장을 다변화시키는데 성과를 거두었고, 현대·기아차의 수출이 전년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GM대우의 수출이 폭증하고, 르노삼성과 쌍용차도 호조를 보이면서 전체적인 수출이 신장세를 보였다.
고유가는 당초 우려와 달리 수출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오히려 원유생산국들의 고유가가 자동차수요를 확대하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것이 전문가의 분석이다.
한편 올들어 11월까지 수출차량의 업체별 비중은 현대차(005380)가 37.8%로 가장 많았고, 이어 기아차(000270) 29.5%, GM대우 28.5%, 쌍용차(003620) 2.3%, 르노삼성 1.8%, 대우버스와 타타대우가 각각 0.1%씩을 기록하고 있다.
▶ 관련기사 ◀
☞현대차, 해외판매 내년 성장궤도 재진입-흥국
☞현대·기아차, 판매·서비스조직 합친다..`영업 극대화`
☞현대차, i30 2.0 출시..1.6대비 50만원 높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