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황의법칙` 8년 연속 입증(종합)

세계최초 30나노 64기가 낸드플래시 개발
기존 CTF기술에 독자적 SaDPT기술 접목
`''09~`11년 누적 200억불 시장창출 효과 기대
  • 등록 2007-10-23 오전 9:43:32

    수정 2007-10-23 오전 9:43:32

[이데일리 김상욱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이른바 `황의 법칙`을 8년 연속 입증했다. 황의법칙은 메모리의 집적도가 매년 두 배씩 성장한다는 이론이다.

삼성전자는 23일 세계 최초로 30나노 64기가 낸드 플래시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머리카락 두께 1/4000 정도(30나노)의 초미세 단면을 활용해 640억개(64기가)의 메모리 저장장소를 집적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99년 256M에서 시작, 매년 메모리 집적도를 두 배씩 키운 신제품을 발표해왔다.
 
또 미세공정 역시 지난해 40나노 개발에 이어 30나노 기술 개발에 성공하면서 매년 미세공정도 한 단계씩 진화를 거듭해왔다.

이번 30나노 64기가 낸드 플래시는 지난해 40나노 32기가 낸드 플래시 개발당시 삼성이 최초로 적용한 CTF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여기에 삼성전자의 `독창적 DPT (SaDPT, Self-aligned Double Patterning Technology)` 공정기술을 추가로 적용했다.

DPT 기술이란 설비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한계보다 더욱 미세한 패턴을 실현해 한세대 앞선 공정의 제품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한 기술을 말한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적용한 SaDPT 기술은 단지 낸드에만 국한되지 않고 30나노급 D램 및 기타 메모리에도 확대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번에 적용된 기술은 추가투자없이 차세대 30나노는 물론 20나노까지의 공정전환과 제품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삼성전자가 개발한 CTF기술을 기반으로 하지 않았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CTF기술과 함께 올해 개발된 SaDPT 기술간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됐다는 설명이다.

이번에 개발된 64기가 낸드제품을 이용하면 최대 128기가 바이트의 메모리카드 제작이 가능하며, 이는 DVD급 화질 영화 80편을 저장할 수 있다.
 
또 약 40여명의 모든 DNA 유전자 정보를 동시에 저장할 수 있어 바이오시대 저장매체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또 MLC 기반 30나노 64기가 낸드 플래시와 함께 SLC 기반 32기가 낸드 플래시도 동시에 개발됐다고 밝혔다.
 
현재 모바일PC 시장위주의 SSD시장이 캠코더를 포함한 디지털 컨수머, 기업용 서버 등 대용량 시장으로 확대될 것이란 설명이다.

이번 신기술은 향후 30나노 64기가비트이상 고용량 시장을 주도 오는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약 200억달러의 시장창출효과가 기대된다고 삼성전자는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64기가 낸드기술 및 제품관련 30여건의 핵심특허를 한국과 미국, 일본 등에 출원중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SaDPT 기술 도입은 향후 기가 이후 테라 시대 진입을 향한 반도체 산업 전체를 한단계 도약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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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0나노 64기가 낸드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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