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김건희특검법 與와 협상가능…韓, 적극적 같이 해달라"

3일 민주당 원내대표 기자간담회
"尹-明 녹취파일로 국민들 '尹 중대 범죄자' 인식"
"특검법 내용·형식, 與와 협의해 수정도 가능하다"
  • 등록 2024-11-03 오후 12:03:41

    수정 2024-11-03 오후 12:12:09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총평 및 11월 국회 운영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윤석열 대통령과 ‘선거 브로커’ 명태균씨 간의 통화 녹취 파일과 관련해 “국민들이 윤 대통령이 묵과할 수 없는 중대 범죄자라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국민의힘에 김건희 특검법 수용을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두 사람의 통화는 불법적이고, 불공정하며, 몰상식하고, 구린내 나는 공천거래가 실제로 이뤄졌음을 증명한다.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유린하는 국기문란 범죄”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불법으로 점철된 권력을 거짓말로 유지할 수 없다. 공무원의 경선운동을 금지한 공직선거법 위반, 공천관리위원회 업무를 방해한 형법 제314조 제1항 위반”이라며 “당사자인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공개된 육성 녹취에 대해 직접 해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추가적인 녹취 파일 공개 가능성에 대해선 “자료는 많이 있다”면서도 “지난번에 공개된 통화 녹취로 중요한 부분은 다 나왔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추가적 녹취 공개 시점은 대통령이나 김 여사의 입장 발표를 보고 정무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김 여사의 육성이 담긴 녹취파일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NCND(긍정도 부정도 안 한다)”라고 답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시급한 과제로 김건희 특검을 최우선으로 보고 있다”고 밝혀, 이번달 14일 본회의에서의 김건희 특검법 처리 방침은 재확인했다. 다만 며칠 동안은 국민의힘의 전향적 입장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8일 법제사법위원회에서의 처리 계획도 국민의힘 입장에 따라 늦출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박 원내대표는 “김건희 특검법과 관련해 내용이나 형식, 여당이 주장하고 있는 독소조항 (수정) 등에 대해서도 열려있다”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적극적으로 같이 해줬으면 좋겠다. (본회의 처리까지) 열흘 정도 남아 있는데 결단하기엔 충분한 시간이고, 협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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