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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할머니는 지난 2월 전 재산이 담긴 적금 통장 2개를 해지해 5000만 원을 부산 북구에 기부했다. 그는 젊은 시절부터 가사도우미 등으로 일하며 이 돈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기부 후 급격히 쇠약해진 할머니는 지난 2월 요양병원에 입소했다. 이후 코로나19 등의 확진 판정을 받으며 호흡곤란과 심부전 등을 겪다가 지난 1일 세상을 떠났다.
자녀 등 연고자가 없는 시신이었던 탓에 북구청이 지역의 한 장례식장을 빌려 공영장례로 할머니를 모셨다.
북구 관계자는 “살아생전에는 고독한 삶을 사셨으나, 나눔을 실천하며 보여주신 온기는 우리 사회에 오래 남아 기억될 것 같다”면서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