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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께 자신의 페이스북에 “긴 고심 끝에 원내대표 선거에 참여하기로 결심했다”며 “2년 전 이미 원내대표를 맡은 적이 있고 당내에 훌륭한 분들도 많이 계시기 때문에 다시 한다는 것은 전혀 생각지 않고 있었지만 지금 우리 당 상황에서 저의 역할이 꼭 필요하니 이 역할을 피하지 말아달라는 요청을 많이 받았다”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어 주 의원은 권성동 원내대표의 남은 잔여임기만 수행하겠다고 밝히며 “그 기간 안에 국민의힘 모든 의원들과 함께 하나된 당을 만들고 거대야당의 공세를 막아내며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앞서 출마를 고심해온 것으로 알려진 중진 의원들은 주 의원의 출마로 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당초 김학용·김태호·박대출·윤재옥·조해진 의원 등도 후보로 거론됐지만 고심한 끝에 뜻을 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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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당내 유일의 호남 지역구 의원이다. 이 의원은 당내 ‘친윤’(친윤석열계) 의원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후보 시절 선대위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시대준비위원회 대외협력본부장, 선대본부 정권교체동행위원회 대외협력 본부장,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무사법행정 간사 등 지근거리에서 윤 대통령과 합을 맞췄다.
다만 이 의원은 주 의원과 원내대표 임기에 대한 생각에 차이가 있다. 주 의원은 잔여 임기를 수행하는 것으로, 이 의원은 1년을 채우는 것으로 말했다.
이 의원은 “당내 경선을 통해서 이번 원내대표가 선출되기 때문에 1년 동안 하는 게 맞는다. 당선되면 전당대회 즈음해 중간평가를 한 번 묻도록 하겠다”라며 “원내대표로서 그때까지 잘했는지 여부를 물어 재신임을 받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그는 ‘주호영 합의추대론’에 대해서도 “당의 위기를 위기로 보지 않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19일 의원총회에서 후보들의 정견 발표를 듣고 의원들의 투표를 통해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