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완화에도 고용한파 여전…취업자 12개월 연속 감소(상보)

2월 취업자 전년 동월 대비 47.3만명 줄어
외환위기 16개월 연속 이후 최장기간 감소
서비스·판매 종사자만 45만명 가까이 줄어
  • 등록 2021-03-17 오전 8:27:54

    수정 2021-03-17 오전 8:27:54

지난 1월 25일 오전 서울 중구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 마련된 여행업 특별 취업지원팀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세종=이데일리 한광범 원다연 기자] 지난달 사회적 거리두기 일부 완화에도 불구하고 고용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취업자가 12개월 연속 감소하며 외환위기 이후 최장기간 취업자수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636만 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7만 3000명 감소했다. 지난달 15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라 1월 감소폭(98만 2000명)에 비해선 개선됐지만 여전히 취업자수 감소가 이어진 것이다.

취업자 감소는 지난해 3월 이후 12개월 연속이다. 이는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월부터 1999년 4월까지 16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최장기간이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58.6%로 2013년 2월(57.5%) 이후 2월 기준 최저치다.

취업자는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업종을 중심으로 크게 감소했다. 숙박 및 음식점업에서 전년 동월 대비 23만 2000명 감소한 것을 비롯해 도매 및 소매업 19만 4000명,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에서 8만 4000명이 줄었다.

직업별로도 서비스종사자가 24만 8000명, 판매종사자가 19만 6000명, 전문가 및 관련종사자가 13만명 줄었다. 연령별로는 노인일자리 대상인 60대 이상에서만 21만 2000명 증가했고, 나머지 연령대에선 모두 감소했다. 특히 30대와 40대의 경우 각각 23만 8000명, 16만 6000명이 줄어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가 1467만 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만 2000명(0.6%) 증가했지만 상대적으로 고용위기에 취약한 임시근로자와 일용근로자는 각각 31만 7000명(7.0%), 8만명(6.2%) 감소했다.

지난달 실업자는 135만 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만 1000명(17.4%) 증가했다. 실업률은 0.8%포인트 증가한 4.9%였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726만 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6만 2000명(3.4%) 늘었다. 이중 ‘그냥 쉰다’는 인구는 257만 3000명으로 전년 대비 21만 6000명(9.2%)나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30·40대의 증가폭이 컸다. ‘그냥 쉰다’는 30대는 27만명으로 1년새 6만 7000명(33%)이나 급증했다. 40대의 경우는 30만 1000명으로 3만 9000명(15.1%) 늘었다. 50대의 경우는 전년 동월 대비 1만 9000명 감소했지만, 45만 6000명으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많았다. 구직단념자는 75만 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만 8000명 늘었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지난달 15일 사회적 거리두기 하향 조정으로 일자리 사업들이 시작되며 1월에 비해 취업자 감소폭과 비경제활동인구 증가폭이 다소 축소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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