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 랠리···하반기 전기료 오르나

1월 LNG 가격도 급등해 부담
  • 등록 2021-02-11 오전 10:44:26

    수정 2021-02-11 오전 10:50:11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국제유가가 지속해서 오르면서 앞으로 전기 요금 상승 압박이 세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부터는 연료비와 전기요금을 비례해서 책정하는 전기요금 연료비 연동제가 시행되기 때문이다.

11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한국으로 수입하는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9일 기준 배럴당 60.49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해 10월 배럴당 40.67달러(월평균 )에서 이번에 50% 상승한 것이다.

연료비 연동제는 액화천연가스(LNG), 석탄, 유류 등 연료비 변동분을 3개월 단위로 전기요금에 반영하는 내용을 담아 올해부터 시행했다. 기준 연료비(직전 1년간 평균 연료비)에서 실적 연료비(직전 3개월 평균 연료비) 차이를 요금에 반영한다. 최근 들어 연료비가 오를수록 전기료 상승 요인이 된다.

연료비는 통상 국제유가와 연동한다. 정부는 연료비 연동제를 도입하면서 국제유가 전망치를 올해 상반기 배럴당 평균 44.8달러, 하반기에는 48.0달러로 잡았다. 그러나 국제유가는 미국 경기부양책과 세계경기 회복 기대감, 산유국의 감산 정책 등으로 오름세이다.

올해 1월은 LNG 가격이 상승한 것도 압박 요인이다. 아시아 지역 LNG 스팟(현물거래) 가격은 지난달 15일 기준 MMbtu(열량 단위)당 32.5달러까지 치솟아 전달보다 4배 이상 뛰었다. 이달 들어 7달러대로 떨어졌으나 1월 상승분은 전기요금에 반영될 여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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