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론 솔솔` 눈치보는 암호화폐…비트코인 440만원 회복

[이정훈의 암호화폐 투데이]비트코인 가격 0.5% 상승중
리플·이더리움 등 보합권 등락…일부 저가매수세 유입
쿠오인 CEO "비트코인 바닥 근접…내년중 사상최고 경신"
美재무차관 "암호화폐 불법행위 엄단"…전세계 동참 촉구
  • 등록 2018-12-05 오전 8:24:28

    수정 2018-12-05 오전 8:24:28

최근 나흘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 (그래픽=빗썸)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암호화폐시장이 지지부진한 모습을 이어가면서도 일부 반등 시도를 보이고 있다. 뉴욕증시 급락 속에서도 암호화폐 가격 바닥론이 솔솔 제기되면서 저가 매수세를 부추기고 있다. 다만 미국 재무부가 암호화폐시장을 악용한 불법행위 엄단 방침을 밝힌 것이 투자심리에 다소 악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5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1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0.6% 가까이 상승한 443만원선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로 거래되는 4대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에서도 비트코인은 1% 이상 올라 3940달러선을 유지하고 있다. 이더리움도 강보합권을 맴돌고 있다. 리플은 보합 수준이고 여타 알트코인은 등락이 엇갈린 모습이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1주일간 저점인 3730달러를 딛고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11월 한 달간 30%나 하락한 뒤 추가로 떨어지자 매도세력들이 일시적으로 주춤해진 틈을 이용한 것으로, 3955달러와 이전 고점인 4410달러가 차례로 저항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암호화폐 바닥론이 제기됐다. 비트코인 가격이 바닥권에 근접하고 있는 만큼 다시 반등세를 보이면서 내년말까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글로벌 핀테크기업인 쿠오인(Quoine)을 이끌고 있는 마이크 카야모리 최고경영자(CEO)가 전망했다. 쿠오인은 암호화폐 거래소 리퀴드도 운영하고 있다.

카야모리 CEO는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즉각적으로 암호화폐 가격을 위로 끌어 올릴 만한 재료나 촉매는 없지만 새해에는 새로운 시장심리와 모멘텀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그는 ”내년이 되면 여러 호재들이 나오면서 비트코인시장이 다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며 “비트코인 가격이 언제쯤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지 가늠하긴 어렵지만, 내년 내에는 분명히 다시 최고치를 새롭게 쓸 것”이라고 점쳤다.

최근 계속된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대해서도 “이제 서서히 바닥이 근접했다”고 진단하면서 “올해말까지 현 지점에서 추가로 더 하락하는 조정을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그 근거로 “최근 비트코인 가격 하락으로 인해 상당수 채굴업자들이 폐업하거나 시장을 떠나고 있다”며 “충분한 채굴업자들의 시장 이탈은 그 만큼 시장 균형이 가까워진 것임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또 시장이 위로든 아래로든 오버슈팅 되고 있다면 그 역시 바닥이 가까워졌다는 신호가 된다고도 설명했다.

또 카야모리 CEO는 “코인체크 해킹사고 이후 규제 일변도로 돌아섰던 일본 당국자들이 다시 암호화폐 산업에 대해 열린 자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새로운 거래소들이 승인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렇게 새로 문을 여는 거래소들은 새로운 코인들을 상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일본 암호화폐 구조조정기에 산업 전반적으로 새로운 거버넌스와 컴플라이언스, 콜드 월렛 등 개선된 관행들이 도입됐고 금융산업 종사자들도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며 전세계 선진국 가운데 가장 먼저 암호화폐를 규제했던 일본의 이같은 변화가 새로운 활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기관투자가들도 컴플라이언스를 강화하면서 비트코인 시장으로 뛰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글로벌 추세를 보면 초단타 매매를 인정하는 쪽으로 가고 있고 이같은 딜러-브로커들의 시장 진입은 개인투자자 저변을 넓혀주고 OTC(장외시장) 브로커들도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를 더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 금융당국 공식 규제를 받는 합법적인 암호화폐 현·선물 거래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는 이리스엑스(ErisX)가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와 컨센시스, 비트메인 등 굴지의 기업들로부터 2750만달러(원화 약 304억원)에 이르는 투자를 이끌어냈다.

이리스X는 미국내 파생상품 시장 공급자인 이리스 익스체인지가 월가 브로커리지(주식 매매중개) 전문 증권사인 TD아메리트레이드와 공동으로 설립한 거래소로, 비트코인과 비트코인 캐시, 이더리움, 라이트코인 등 현물은 물론이고 비트코인 선물 등 다수의 암호화폐 파생상품도 서비스할 계획이다. 특히 기존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비트코인 선물 외에도 만기시 현금결제가 아닌 실물인수도로 정산하는 비트코인 선물을 상장하기로 했다. 이리스X는 이같은 선물 상품 상장을 위해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승인 신청을 한 상태다. CFTC 승인이 내려지면 내년 3월 내지 늦어도 6월까지는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며 선물 거래는 내년 하반기부터 시작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반면 미국 정부는 암호화폐시장을 이용한 불법 행위를 차단하는데 만전을 기할 것이며 글로벌 당국자들도 이같은 미국 정부의 규제에 동참해야할 것이라고 시걸 맨델커 미국 재무부 차관이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재무부 내에서 테러와 금융정보부문을 책임지고 있는 맨델커 차관은 이날 미국은행가협회(ABA)와 미국변호사협회(ABA)가 공동으로 주최한 ‘금융범죄 대응 컨퍼런스’에 참석, 테러와 불법 자금세탁 등을 막기 위해 암호화폐시장을 조사하고 있으며 이런 규제는 글로벌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인들은 물론이고 일부 해외쪽 인사들이 금융회사나 암호화폐 거래소, 암호화폐 관련 서비스 제공업체 등을 이용해 불법적으로 자금을 조달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며 “이들 기업들이 이같은 불법 행위를 지원하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미 재무부 해외재산관리국(OFAC)은 지난달말 비트코인을 이란 법정화폐인 리알화로 바꾼 2명의 인물의 개인 정보와 비트코인 지갑 주소를 이례적으로 공개한 바 있다.

아울러 맨델커 차관은 “암호화폐 업체들은 재무부의 특별지정제재 대상(SDN) 리스트에 있는 인물이나 기업들이 이런 일을 저지르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최근 한 기업이 SDN에 올라있는 고객들이 암호화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려는 시도를 미리 신고한 바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미국 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들도 암호화폐를 이용한 자금 조달이나 세탁 등을 막기 위해 자금세탁방지(AML)나 테러자금 조달 방지(CFT) 등 규제를 마련하고 적극 실행하는데 동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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