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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에 3분기 국내 증시는 조정을 받으며 투자자들의 애간장을 녹였다. 통신주(株)도 높은 변동성을 보였지만 3개월간의 수익률은 다른 업종보다 높았다. 규제리스크 해소로 이달에도 주가 성적은 좋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올 3분기 동안 유가증권시장 코스피지수는 5.37% 하락했다. 반면 SK텔레콤(017670),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 등이 포함된 유가증권시장 통신업은 8.19% 상승했다. 이 중 LG유플러스가 24.7% 강세를 보여 가장 높은 수익률을 자랑했으며 KT는 7.0%, SK텔레콤은 4.6% 올랐다. 국내 증시가 불안정한 모습을 보인 것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과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의 경제 성장 둔화 우려 등 대외적인 요인이 많았다. 하지만 통신사들은 내수산업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은 덕분이다.
금융투자업계는 통신 3사 주가 상승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하반기 규제 리스크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으로 판단했다. 이번 국정감사에서 주무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 도입과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이하 단통법) 시행 효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판단했으며 인위적인 요금 규제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어 추가로 규제가 강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양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LTE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ARPU 성장 속도는 둔화됐지만 데이터 사용량 확대로 지속적인 ARPU 상승은 여전히 유효하다”면서 “시장 안정화 추세와 함께 중저가 단말 판매가 증가하고 있어 중장기적인 마케팅비용 부담 완화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SK텔레콤의 경우 5232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하고 LG유플러스는 사물인터넷(IoT)을 이용한 ‘스마트홈 서비스’ 등 신사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는 “LG유플러스는 시장 안정화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SK텔레콤은 배당증대와 자사주 매입 기대감이 주가를 강세로 이끌었다”며 “사물인터넷 서비스인 유료 홈오토메이션 서비스를 시작하고 IoT 시대에 본격 진입하면서 통신사 매출 성장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 연구원은 “상반기 출시된 데이터 중심 요금제와 선택적 요금할인 가입 확대에 따라 일시적으로 ARPU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며 “또 단말 판매량이 다소 늘어나면서 마케팅비용의 소폭 증가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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