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롯데그룹이 국민연금공단과 1조원 규모 펀드를 조성해 해외 인수·합병(M&A)에 박차를 가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국민연금과 각각 5000억원씩을 투자해 총 1조원 규모의 해외 M&A·지분 투자용 사모투자펀드(PEF) 결성을 마무리했다.
이 펀드를 결성하면서 롯데그룹이 해외 기업을 M&A하거나 신사업에 투자할 경우 국민연금공단도 같은 금액을 투자하게 된다. 펀드 운용은 KDB산업은행·KDB대우증권과 롯데그룹 관계사인 스팍스자산운용(옛 코스모자산운용)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주요 투자대상은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해외 유통·물류 업체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는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인 7조5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하고 연초부터 M&A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달 KT렌탈 인수전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데 이어 이탈리아의 면세업체 WDF, 러시아 모스크바의 대형 복합쇼핑몰 ‘아트리움’ 등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