加전문가들 "삼성 블랙베리 인수땐 보안 걸림돌 안돼"

레노보 인수 추진땐 캐나다 정부서 보안우려 제기
  • 등록 2015-01-15 오전 8:36:09

    수정 2015-01-15 오전 8:36:09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캐나다 최대 스마트폰업체인 블랙베리 인수를 시도하고 있다는 보도가 또다시 나왔다. 블랙베리가 부인하고 있지만, 캐나다 현지 전문가들은 삼성측의 인수에 우호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 오후 삼성전자가 블랙베리 인수를 최대 75억달러(약 8조1100억원)에 인수하는 방안을 시도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블랙베리 주가가 장중 29% 이상 치솟은 주당 12.56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2013년 6월 이후 최고치이자 11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곧바로 블랙베리는 “우리는 블랙베리 인수에 관한 어떠한 논의도 삼성과 하고 있지 않다”고 못 박았다. 다만 삼성으로부터 제안을 받았는지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사실 현재 시장점유율은 5%에도 못미치는 수준이지만, 블랙베리는 탁월한 보안기술 등으로 한때 기업고객을 중심으로 세계에서도 주목받던 스마트폰업체였다. 그 때문에 블랙베리가 가진 특허권과 보안기술을 원하는 해외 기업들은 줄을 잇고 있다.

실제 지난해에는 중국 최대 PC제조사 레노버가 블랙베리 인수를 시도했지만, 블랙베리측의 반대와 캐나다 정부가 보안 우려 등으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날 한 캐나다 정부기관 자문역은 “삼성전자가 블랙베리를 인수할 경우 과거 중국 기업들과는 달리 캐나다 정부가 보안 우려를 제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문제가 인수에 발목을 잡지 않을 것으로 낙관했다. 다른 관계자도 “한국은 중국과는 완전히 다르다”고 말했다.

현재 블랙베리는 스마트폰 제조 뿐만 아니라 정부기관을 포함해 기업 등이 주고 받는 수억건의 암호화된 메시지를 담당하는 보안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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